통산 세 번째 세계 챔피언을 노리던 '도마의 신(神)' 양학선(수원시청)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9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양학선은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7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결선을 기권했다.
5일전 예선에서 1, 2차 시도 평균 15.283점을 획득해 결선에 진출한 양학선은 통산 세 번째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앓아온 햄스트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양학선이 햄스트링 통증을 완전하게 이겨내지 못한 상태라 선수 보호를 위해 결선을 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학선은 현지에서 금메달을 준비하면서 훈련량을 늘렸고,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학선은 협회를 통해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할 따름"이라면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한국 체조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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