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청신호 켜다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청신호 켜다

  • 기자명 김건완 기자
  • 입력 2017.10.04 16:12
  • 수정 2017.11.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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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이 3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5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이 3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5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올림픽 시즌 출발이 좋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월드컵 1차 대회부터 전 종목을 싹쓸이하며 6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최민정은 지난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벌어진 아우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여자 1000m와 3000m 계주까지 차지하며 여자부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사실 최민정은 한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최민정은 1000m와 1500m에서 경쟁력을 보여왔지만 500m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최민정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까지 노리며 스타트 훈련과 근력 훈련에 힘써왔다.

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단거리 훈련에 집중하지 않았다. 스타트와 근력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뒤진다고 생각하고 1000m와 1500m에 집중해왔다.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정상에 있으면서도 유독 500m에서 열세를 보였던 이유다.

최민정의 훈련이 역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고 실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원인이었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겸 월드컵 대회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게 1000m 우승을 내줬고 지난 3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전에서 단 1개의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최민정은 지난 4월 국내 대표팀 선발전을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최민정은 부활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1500m에서 보우탱 킴(캐나다)에 0.071초 앞선 2분33초02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500m에서도 43초646으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0.222초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000m에서도 킴과 크리스티를 모두 제치고 1분34초660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3000m 계주 역시 캐나다, 러시아, 일본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000m 계주는 2위 캐나다에 무려 1.424초나 앞선 4분8초393으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이와 함께 심석희(한국체대)도 500m 동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가져왔다.

또 남자부에서는 임효준(한국체대)이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미 1500m에서 정상에 올랐던 임효준은 1000m에서도 1분26초09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효준은 전날 500m에서도 41초55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임효준에 이어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연(부흥고)도 1000m에서도 1분26초418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황대연은 500m에서 41초58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캐나다, 중국, 일본에 밀려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쇼트트랙은 곧바로 2차 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로 이동했다. 2차 대회는 오는 6일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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