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냥꾼' 양용은, PGA '역대 최대 반전' 3위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 PGA '역대 최대 반전' 3위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09.21 11:25
  • 수정 2017.11.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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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양용은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pga 홈페이지>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양용은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pga 홈페이지>

지난 2009년 8월 PGA 투어에서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역전 우승한 것이 '최대 반전 승부' 3위로 선정됐다.

PGA는 20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골프 역사상 최대 반전 9선(選)'을 소개했다.

역대 최대 반전 승부 1위는 1913년 US오픈이다. 당시 20살의 아마추어 프랜시스 위멧이 연장전에서 당대 최고 선수였던 해리 바든과 테드 레이를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용품점에서 일하던 그는 이후 '아마추어 골프의 아버지'로 불렸으며 이 승리는 2005년 영화 '내 생애 최고의 경기'(The Greatest Game Ever Played)로도 만들어졌다.

반전 승부 2위는 1987년 마스터스 대회다. 무명에 가까운 래리 마이즈(미국)가 그레그 노먼(호주)을 상대로 연장전 칩샷 성공으로 우승했던 것이다.

'호랑이 사냥꾼'의 명성을 얻은 양용은의 2009년 PGA 역전 우승이 3위다.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였던 2009년 당시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3라운드까지 2타차 단독 선두인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우즈는 그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당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양용은이 마지막날 우즈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거두며 아시아 남자 골퍼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PGA는 "우즈가 잘 알려지지 않은 앙용은에 2타차 앞선 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을 때 우즈의 우승을 정해진 결론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타이거의 퍼터는 그를 배신했고 양용은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6년 마스터스에서 그레그 노먼을 꺾은 닉 팔도(잉글랜드), 1955년 US오픈에서 벤 호건(미국)을 물리친 잭 플렉(미국), 1986년 마스터스에서 46세의 나이에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미국) 등도 골프사에 남을 반전 승부의 주인공들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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