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 NBA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 NBA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 기자명 박주찬 기자
  • 입력 2017.09.21 10:42
  • 수정 2017.11.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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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 <출처=FIBA>
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 <출처=FIBA>

슬로베니아 ‘신성’ 루카 돈치치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일부 NBA 관계자들은 돈치치가 2018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루카 돈치치는 201cm을 신장으로 좋은 슈팅과 패싱 능력을 갖추고 있다. 스텝백 3점슛까지 구사한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포워드다. 그는 18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7 유럽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평균 14.3점 8.1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슬로베니아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대회 베스트 5에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결승전에선 발목 부상으로 23분 출전에 그쳤지만 8강, 4강에서 강팀을 상대로 보여준 돈치치의 모습은 앞으로 성장에 기대를 갖게 했다. 돈치치는 8강에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버티고 있는 라트비아를 상대로 2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강에서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1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돈치치의 활약을 두고 슬로베니아의 에이스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 히트)는 “돈치치는 26세이하 유럽 선수 중에서 최고다”라는 찬사를 남겼다. 드라기치의 이 칭찬은 포르징기스(뉴욕 닉스), 데니스 슈뢰더(애틀란타 호크스), 보얀 보그다노비치(인디애나 페이서스)로 대표되는 25세이하 유럽출신 NBA 선수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돈치치의 실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돈치치는 실제로 유로바스켓에서 이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슬로베니아의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부드러운 슈터치와 자신보다 큰 빅맨을 상대로 펼치는 대담한 플레이는 전성기 래리 버드(전 보스턴)을 연상케 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선수가 아직 18살(1999년생) 이라는 점이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당장 NBA 무대를 밟지 않고 1~2년을 유럽에서 프로생활을 하더라도 충분하다.

현재, 스페인 농구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생활을 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아마추어와 프로팀의 차이를 고려할 때 프로 선수 생활을 일찍 시작한 점은 그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또한, NBA 적응도 무난히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그는 레알마드리드에서 80경기에 출장해 평균 36분을 소화, 14.1점 8.1리바운드 6.5어시스트 1.7스틸 1.7블록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도 57.9%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스페인 리그에서는 '돈치치 열풍'이 불 정도로 그의 실력과 인기가 엄청나다. 

이제 첫 국제무대를 밟은 돈치치에 대한 농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NBA 진출에 대해 돈치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삶에 만족한다. NBA진출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NBA 스카우터들은 돈치치의 다재다능한 능력에 주목을 하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돈치치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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