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IOC 윤리위원장에 선출...투명성 제고 기대

반기문 전 총장, IOC 윤리위원장에 선출...투명성 제고 기대

  • 기자명 정유진 기자
  • 입력 2017.09.15 10:24
  • 수정 2017.11.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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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밝히는 반기문 IOC 신임 윤리위원장 <AFP/연합뉴스>
취임사 밝히는 반기문 IOC 신임 윤리위원장 <AFP/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공식 선출됐다.

14일(한국시간) IOC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총회를 열고 반 전 총장의 차기 IOC 윤리위원장 지명 안을 최종 승인했다. 임기는 4년으로 재선할 수 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사무총장직을 맡았던 반 전 총장은 그동안 IOC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반기문 전 총장이 8대 유엔 사무총장 재직시절 가장 먼저 한 일이 윤리규정을 도입해 모든 직원에게 적용한 것이었다. 이 부분이 IOC 윤리위원장직에 선정된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윤리위원장 선출을 축하한다”라며 “반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 시절 엄격한 윤리 기준, 진실성, 책임감, 투명성으로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반 위원장은 새 윤리위원장에 선출된 후 수랑 연설에서 “중대한 책임감”을 언급하며 “IOC의 위대한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 위원장은 “스포츠의 헤아릴 수 없는 잠재력을 활용해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힘을 합치자”고 덧붙였다.

1999년에 설립된 IOC 윤리위원회는 IOC 산하 독립 기구로 국제 저명인사 5명와 IOC 현직 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윤리 특별 감사관을 통해 IOC 위원, 올림픽과 관계된 기관·개인이 IOC 윤리규정을 준수하도록 한다. 만약, 규정을 위반하면 관련 제재 사항을 IOC 집행위원회에 제안하는 일을 담당한다.

반 신임 윤리위원장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치 선정과정에서 의혹이 드러난 IOC 위원들의 매수 사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반 위원장은 선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에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쇄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통해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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