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Vs 알바레스 "'진짜 복싱' 보여주겠다"

골로프킨 Vs 알바레스 "'진짜 복싱' 보여주겠다"

  • 기자명 홍영철 기자
  • 입력 2017.09.15 10:05
  • 수정 2017.11.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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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오른쪽)과 알바레스. <출처=AP/연합뉴스>
골로프킨(오른쪽)과 알바레스. <출처=AP/연합뉴스>

진정한 복싱 강자들이 링에 오른다.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UFC 황태자' 코너 맥그리거의 경기가 '세기의 서커스'로 끝나 많은 복싱팬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복싱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빅 매치가 열린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멕시코)다.

두 선수는 이틀 후인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등 세계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을 놓고 복싱의 진수를 보일 예정이다.

특이 이들은 지난달 27일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맞붙었던 그 장소에서 타이틀전을 펼쳐 '진짜 복싱'과 '세기의 서커스'가 어떻게 다른 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가 타이틀전이 메이웨더-맥그리거전의 화제성을 넘기는 어렵지만 진짜 복싱팬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들이 대결을 펼치는 2만석 규모의 T-모바일 아레나의 입장권은 벌써 매진됐다. 반면 메이웨더-맥그리거전은 매진에 실패했다. 

복싱 전문잡지 '링(Ring)'이 꼽은 미들급 최고의 복서 2명은 이제 누가 미들급 제왕인지를 가린다. '링' 매거진에 따르면 체급과 관계없이 랭킹을 매기는 파운드포파운드 2위가 골로프킨, 7위가 알바레스다.

골로프킨(37전 37승 33KO)은 지난 3월 다니엘 제이콥스를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알바레스를 꺾고 19차 방어에 성공하면 버나드 홉킨스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세운 동체급 역대 최다 방어 기록(20차)에 1개 차로 접근한다.

외조부(세르게이 박)가 고려인인 골로프킨은 몇 대 맞더라도 저돌적으로 돌진하며 상대를 무너뜨리는 스타일이다.

그의 '돌주먹'을 견뎌낸 상대는 지금까지 없었다. 실력에 비해 대중에게 늦게 알려진 것은 아마추어 때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경험한 복서들이 그와의 매치업을 피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는 골로프킨이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에서 가장 강하다. 알바레스(51전 49승 1무 1패 34KO)는 골로프킨보다 나이가 8살이나 어리지만, 전적이 50전이 넘는다.

프로에서 골로프킨(165라운드) 보다 많은 352라운드를 소화했다. 2013년 주니어 미들급 세계타이틀전에서 메이웨더에게 판정패한 게 유일한 패배다.

알바레스는 약점을 찾기 어려운 완성형의 선수다. 스피드, 파워, 노련미까지 갖춘 인파이터다. 특히 카운터 펀치가 일품이다. 골로프킨이 지금까지 전·현 챔피언들과 5차례 맞붙었지만 알바레스는 12번이나 대결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골로프킨이 지난 3월 제이콥스를 꺾기는 했지만, 이전보다는 다소 약해 보였다"며 "그동안 골로프킨과 대결을 피해왔던 알바레스 측에서는 골로프킨과 싸우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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