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럭비 국가대표인 박우철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선정한 '8월 IPC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박우철이 IPC '이달의 선수'를 선정하는 투표에서 총 4명의 후보 중 6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IPC는 지난 8월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2017 IWRF 휠체어럭비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선수권 대회(2017 IWRF Asia-Oceania wheelchair rugby championships)에서 MVP를 수상한 박우철이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은 뉴질랜드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도 아쉽게 3점차로 패했지만 박우철은 자신의 등급인 2.0 등급과 대회 MVP를 공동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우철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2020 도쿄 패럴림픽에 휠체어럭비가 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휠체어럭비가 중증장애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로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5살 때 발생한 척수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으로 장애가 생긴 박우철은 휠체어럭비를 먼저 시작한 누나를 통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휠체어럭비에 입문했다.
휠체어끼리 부딪치면서 격렬하게 할 수 있는 휠체어럭비에 흥미를 느껴 고등학교 3학년인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는 박 선수는 지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때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IPC 이달의 선수상은 IPC가 한 달 동안 전 세계 장애인 선수 중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은 2006년 사격 심재용, 2009년 아이스하키 정승환에 이어 세 번째로 수상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