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프로화를 위한 '첫 발' 내딛다

당구, 프로화를 위한 '첫 발' 내딛다

  • 기자명 전호성 기자
  • 입력 2017.09.07 16:52
  • 수정 2017.11.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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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앤뉴 이희진 대표.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브라보앤뉴 이희진 대표.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만한 스포츠인 ‘당구’에 대한 프로화 바람이 불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브라보앤뉴’는 6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당구의 프로화 및 산업화에 대한 구상 발표와 제언 경청’이라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국내 당구시장의 상황에 대하여 판단하고 프로화 가능성과 성공 비전을 들여다보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대한당구연맹 임원을 비롯해 당구 선수, 지도자, 동호인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브라보앤뉴는 국내 당구의 강점으로 당구를 즐기는 인구 수가 많고 시설인프라가 우량하는 점 등을 꼽았다. 당구 경기의 시청률과 TV노출도 양호하다는 장점도 밝혔다. 국내 당구 산업은 2만5000여 당구클럽에서 연간 2조원 규모의 자본이 움직일 만큼 규모가 크다. 이렇듯 당구 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폰서십 유치와 프로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프로기구가 설립될 경우 국내에서 인기있는 캐롬을 중심으로 전문 프로모션 회사와 손잡고 진행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대한당구연맹(KBF)은 물론이고 세계당구연맹(UMB), 프로당구협회(PBA)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구상이다. 브라보앤뉴는 이를 위한 프로모션 컴퍼니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브라보앤뉴의 이희진 대표는 “당구계 경기단체들의 통합과 스포츠 콘텐츠로써 당구의 가능성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다”라며 “100억 원의 자본을 투자해 5년 후에는 적자가 안나는 회사를 만들고 10년 후에는 투자금 전액을 회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많은 당구계 인사들과 선수들이 참석해 ‘당구의 프로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당구의 프로화’에 대한 여러 걱정과 의문을 해소하고자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이번 공청회가 프로화를 결정짓거나 완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 대표는 프로화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희진 대표는 국내 당구 산업의 활성화와 해외 진출에 대해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이 대표는 특히 “동호인이 국내 당구 인프라의 핵심”이라며 강조했고 "동호인 인프라와 관련한 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청회를 통해 이희진 대표가 프로당구 출범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선수 등 이해관계자들이 지적하거나 방향을 제시할 것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었다. 공청회를 통해 프로당구 출범 논의를 공론화한 만큼 향후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당구연맹과 신설 프로기구의 양립문제, 선수 등록 및 활동 범위 설정 등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

이희진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모든 관계자분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공론화의 시작이다”라며 “모든 의견을 수렴해 프로화, 산업화를 위한 가장 좋은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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