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에 빛난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 2’, 4강 선수 모두 가려...

투혼에 빛난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 2’, 4강 선수 모두 가려...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7.09.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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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윤영훈(41),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 모습 보이고자 출전...졌지만 감동

박빙의 승부를 펼친 유망주 권오곤(태양체육관)과 아마추어 주니어 국가대표 출신 이혜성(대전복싱클럽) <출처=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제공>
박빙의 승부를 펼친 유망주 권오곤(태양체육관)과 아마추어 주니어 국가대표 출신 이혜성(대전복싱클럽) <출처=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제공>

침체된 국내 프로복싱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시즌 2-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8강전 3경기가 지난 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와 대한직장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의 8강전 3경기를 포함해 한·일전 2경기 등 총 10경기가 펼쳐졌다.

8강전 첫 경기에서는 전국체전 우승자 출신 프라임복싱클럽의 정민호가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울산W체육관의 김석재에 심판전원일치(3-0) 판정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두 번째 경기는 태양체육관의 유망주 권오곤과 아마추어 주니어 국가대표를 지낸 이혜성(대전복싱클럽)이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체격차이가 좀 있어 보인 두 선수는 난타전의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심판 판정우세로 체격이 유리했던 권오곤이 다음 회전에 진출했다.

최고의 투혼을 보여준 최고령 출전자 윤영훈(41), 그는 경기에는 패했지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최고의 투혼을 보여준 최고령 출전자 윤영훈(41), 그는 경기에는 패했지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가장 관심을 끈 경기는 무패로 은퇴했던 전 한국 챔피언 윤영훈(신도체육관·41)과 전 국가대표 출신의 정수홍(용인대탑체육관) 간의 세 번째 대결이었다.

최고령자 윤영훈은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정수홍을 몰아붙이는 등 부상을 입은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투혼을 불살라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결국, 윤영훈은 4강 진출에는 실패(심판 판정 2:1)했지만 경기 후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나왔다”고 말해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현 한국 챔피언 김태승(신성체육관·10전 6승(5KO) 3패 1무)은 8강전 상대인 전국체전 우승자 박태일(프라임복싱클럽)이 16강전에서 입은 목 디스크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 부전승으로 준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4강전 진출 선수가 모두 가려졌으며, 다음 경기는 11월 중에 치러질 예정이다.

치열한 공방 끝에 무승부를 거둔 한국의 오인성(대전복싱클럽)과 일본의 유망주 우에다 류(일본 사쿠지짐)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치열한 공방 끝에 무승부를 거둔 한국의 오인성(대전복싱클럽)과 일본의 유망주 우에다 류(일본 사쿠지짐)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이외에도 한·일전 2경기와 라이트급 5경기가 펼쳐졌다.

아마추어 주니어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 7월 15일 프로에 데뷔한 오인성(대전복싱클럽)과 일본의 유망주 우에다 류(6전 5승(2KO) 1패)와의 경기는 주고받는 공방 속에 무승부를 거뒀고, 김용희(복싱메카)는 일본의 야마구치 고슈(일본 요코하마히카리복싱짐)와의 격돌에서 아쉽게 패했다.

한국타이틀매치 도전자 결정전에서는 중량급의 기대주 이재우(가재울체육관)가 전용환(프라임복싱클럽)을 판정승으로 누르고 한국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어명수 대한직장인체육회 회장은 “예전에는 복싱이 국민적 관심을 끈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고 말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느낄 수 있다”며 국내 프로복싱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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