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대표팀, 빙판 대신 노젓기 훈련하는 이유

컬링 대표팀, 빙판 대신 노젓기 훈련하는 이유

  • 기자명 김환배 기자
  • 입력 2017.08.18 17:10
  • 수정 2017.11.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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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총체적 부실, 컬링연맹' 칼 빼들었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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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스톤(돌)을 빙판 위에서 던진(민) 뒤 브룸(빗자루)으로 빙면을 닦아 하우스(동그란 표적) 중앙 가까이 붙이는 경기로 섬세하면서도 지구력이 필요한 빙상 종목이다. 다소 생소한 경기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18일 대한빙싱경기연맹에 따르면 한국의 컬링은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세계 8위), 남자(15위), 믹스더블(12위) 등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현재 컬링 여자대표팀은 지난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고, 믹스더블팀은 지난 4월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컬링 대표팀은 현재 충북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팀웍과 체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녹록치 않다.

대한컬링연맹이 올초부터 집행부 내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대표팀 지원이 끊긴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내홍이 깊어지자 급기야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년 앞두고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자력운영이 불가능한 대한컬링경기연맹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문체부는 18일부터 5일간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감사에서 컬링연맹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본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불거진 국가대표팀에 지원이 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행정 역량이 문제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전 집행부와 현 집행부의 세력유지를 위한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비경기인 이사를 공모한다고 공지하고는 경기인 출신으로 이사진을 선임하게 된 배경도 조사대상이다.

컬링연맹은 지난 대한체육회 감사에서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장문익 전 회장의 인준이 취소되고 연맹 부회장인 김경두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연맹은 차기 회장을 어떤 이유에서 인지 두 달 이상 뽑지 못해 체육회의 정관에 따라 체육회 관리단체 지정 대상이 되었다.

따라서 오는 28일 체육회 이사회에서 관리단체 지정이 확정되면, 해당 단체 임원은 해임되고, 단체는 모든 권리와 권한을 상실하며, 연맹은 관리위원회 지휘를 받아야 한다.

관리위원회 지휘는 보통 비리나 내홍으로 문제가 된 단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서는 협회의 빠른 정상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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