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스의 김선빈이 35년 만에 '꿈의 기록'인 4할 타자가 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반기에 들어서도 식을 줄 모르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김선빈은 17일까지 101경기에 나서 타율 0.392(344타수 135안타), 4홈런, 54타점, 64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성적은 타격 2위 최형우(KIA·0.369)와 3위 나성범(0.367)과 2푼 이상 격차가 벌이며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전반기를 타율 0.380으로 마쳐 '사상 첫 9번 타자 타격왕' 꿈을 키우기 시작한 김선빈은 후반기 타율 0.450을 기록, 한여름이 무색할 정도의 불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 김선빈은 '9번 타자'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교타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별로 분석해 보면 좌투수(0.423), 우투수(0.368), 언더투수(0.465) 등을 가리지 않고 고른 타율을 보여준다.
또 루상에 주자가 없을 때(0.367)보다 있을 때(0.426) 타율이 높고, 만루에서는 타율 0.500에 10타점을 쓸어담아 '공포의 9번 타자'라는 수식어가 우스갯소리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아서면서도 김선빈의 활약이 지속되면서 팬들사이에 '꿈의 4할 타율'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KBO리그에서 4할 타자는 1982년 백인천(MBC 청룡)이 기록한 타율 0.412 이후 단 한 명도 없었다.
KIA 타이거스가 현재 남겨 놓은 경기는 36게임이다. 김선빈이 남은 경기당 평균 3타수씩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이 기간 타율 0.426(108타수 46안타)을 때려야 한다.
김성빈의 후반기 타율이 0.450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면 35년 만에 '꿈의 기록'인 4할 타자가 탄생하는 셈이다. 그것도 '9번 타자'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