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햄버거·셀카봉·파티플래너 전화번호 줄게"…포르투갈 4부리그 축구팀, 조롱

"볼트, 햄버거·셀카봉·파티플래너 전화번호 줄게"…포르투갈 4부리그 축구팀, 조롱

  • 기자명 홍영철 기자
  • 입력 2017.08.18 10:57
  • 수정 2017.11.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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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 소식인 베이라 마르 클럽이 우사인 볼트에게 '황당한' 영입 조건을 제시해 초라하게 은퇴 무대를 장식한 볼트를 조롱하고 있다. <출처=베이라 마르 클럽 페이스북 캡처>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 소식인 베이라 마르 클럽이 우사인 볼트에게 '황당한' 영입 조건을 제시해 초라하게 은퇴 무대를 장식한 볼트를 조롱하고 있다. <출처=베이라 마르 클럽 페이스북 캡처>

은퇴 무대를 초라한 성적과 구설수로 마무리한 '번개' 우사인 볼트에 '황당한' 영입 조건을 내건 축구 구단이 등장했다. 

구체적인 연봉 내용이 없이 흥미거리 위주의 조건을 내걸어 볼트를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볼트는 "3개월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 소속의 베이마 마르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볼트에게 '매주 3차례 햄버거·셀카봉·매일 12개 계란과자·파티 플래너 전화번호' 등의 영입 조건을 내놓았다.

베이라 마르 구단은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우사인 볼트. 당신은 노란색을 지킬 수 있고, 우리는 당신의 챔피언 자리를 지키겠다"며 우사인 볼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미니 골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연봉 얘기는 없고 어이없는 조건뿐이다. 영입 조건은 '매주 3차례 햄버거·셀카봉·매일 12개 계란과자·파티 플래너 전화번호' 등이다.

구체적으로 구단은 '노란색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노란색은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또 포르투갈식 고기 샌드위치인 '비파나스'를 매주 3차례 제공하고 3개의 버거를 주겠다고 밝혔다. '친절하게도' 버거에는 프렌치프라이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아베이루 전통 계란 과자인 오보스 몰레스를 매일 12개 제공, 1차례 모리세이루(아베이루 전통 보트) 탑승권, 셀카봉 1개 지급 등도 약속했다.

홈경기장 바에서는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포르투갈 최고의 파티 플래너 전화번호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이 벌어지기 전날 밤새도록 파티를 벌인 볼트를 조롱(?)한 것이다.

베이라 마르 구단은 "우리 팀은 볼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구단"이라며 "최고의 계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부상을 당해 우사인 볼트. <출처=EPA/연합뉴스>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부상을 당해 우사인 볼트. <출처=EPA/연합뉴스>

한편 우사인 볼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부상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미국 USA 투데이 등 주요 언론은 이날 "볼트가 '정말 부상을 당했다'고 강조하고서 곧 글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볼트는 "나는 한 번도 팬들을 기만한 적이 없다"고 적은 뒤 "나는 부상 등 신체적인 문제는 SNS에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트가 정말 부상을 당했는가'라는 의혹에 가만있을 수 없었다. 나는 3개월 치료가 필요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밝혔다. 이 글은 잠시 후 삭제됐다.

'최고의 스프린터'로 평가받는 볼트는 지난 1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곧 왼 다리를 절뚝였고 트랙 위로 넘어졌다. 볼트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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