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생활스포츠로 '성큼'…퍼블릭 300개 넘었다

골프, 생활스포츠로 '성큼'…퍼블릭 300개 넘었다

  • 기자명 김환배 기자
  • 입력 2017.08.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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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퍼블릭 골프장. <데일리스포츠한국DB>
수도권의 퍼블릭 골프장. <데일리스포츠한국DB>

골프가 생활스포츠로 성끔 다가오고 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회원제 골프장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쉽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회원제만 고집하던 기존 골프장이 경영난으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골프의 대중화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의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 3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17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회원제·대중제 골프장 변화 추이'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기준으로 국내 퍼블릭 골프장은 301개이다.

지난 2007년 말 기준으로 104개에 불과했던 퍼블릭 골프장은 2012년 말 208개로 2배 정도 늘었고, 이어 4년여 만에 300개로 증가했다. 

반면 수억원을 호가하는 회원제를 고집하고 있는 골프장은 200개 이하로 감소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2012년 말 229개로 최고치에 이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 말 186개에 그쳤다. 5년 만에 20% 정도 감소한 셈이다.

이는 회원제 골프장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데다 퍼블릭 골프장의 빠른 증가와 공격적인 영업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회원제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줄고 있다"며 "비싼 회원권과 골프장 이용료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변하자 기존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또 새로 들어서는 골프장 대부분은 퍼블릭을 선택하고 있다.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비수도권에 많다. 퍼블릭 골프장 301곳 중 27%인 82개가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 있다. 반면 186개 회원제 골프장 중 절반 가까운 41.9%인 78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골프장 수요가 많은 영남권에는 대중제 골프장이 63개지만 회원제 골프장은 36개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 퍼블릭 골프장은 312개로 늘어나고, 회원제 골프장을 175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과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골프장을 감안한 수치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회원제 골프장은 입회금 반환과 높은 세율 적용 등으로 경영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골프장 공급이 많아지면서 퍼블릭 골프장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으며, 골프가 생활스포츠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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