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호날두 없이도 영원한 라이벌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데 에스파냐)을 들어올렸다.
두 팀의 중심축인 호날두와 네이마르가 없는 상태에서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앞선 전력을 선보인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 2차전 홈 경기에서 마르코 아센시오와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로 FC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14일 캄프누에서 열린 1차전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5-1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스페인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1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슈퍼스타' 호날두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네이마르가 없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에 충분했다.
1차전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여유가 있었던 반면 3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바르셀로나는 성급한 장면을 자주 보였다.
아센시오가 전반 4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자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전술 변경이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에 여러 차례 기회를 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9분 마르셀루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벤제마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가 5-1이 되는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총공세를 폈지만 결국 한 골도 얻어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