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 2년10개월만에 대표팀 승선

'라이언킹' 이동국, 2년10개월만에 대표팀 승선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08.14 10:43
  • 수정 2017.11.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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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전북현대)이 2년 10개월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제공=전북현대>
이동국(전북현대)이 2년 10개월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제공=전북현대>

'라이언킹' 이동국(38)이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무려 2년 10개월 만에 태극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이동국은 38세 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돼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가 됐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월드컵 최종예전 9차전과 10차전 태극전사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을 비롯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내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에 나선다.

대표팀 선수는 K리그 11명, 유럽파 5명, 중국파 5명, 일본파 4명, 중동파 1명 등 26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K리그 소속 11명 가운데 6명이 전북 현대 소속이다.

지난달 4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그동안 유럽파 선수들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고, 매주 K리그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 국내파 선수 중 옥석 가리기에 집중했다. 또 중국에도 건너가 한국 선수들의 상황도 파악했다.

이번 대표팀 멤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동국이다.

현재 196골을 넣은 이동국은 K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가지고 있느며 38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18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따냈다.

신 감독은 이동국 발탁에 대해 "나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경기를 꾸준히 봐오면서 전혀 문제없다고 판단해서 발탁했다"며 "정신적 리더 역할을 위해서가 아니라 움직임이 좋아 골을 못 넣어도 훨씬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21)도 신 감독이 꼽는 '히든카드'다. 그는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개막과 함께 농익은 득점 감각을 선보이며 5골(정규리그 2골·컵 대회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2골)을 몰아쳐 일찌감치 '신(申)의 황태자' 후보로 손꼽혔다.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도 공격진에 포함했다.

중원에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을 필두로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여기에 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 리판),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도 다시 불러들였다.

수비라인에는 '제2의 홍명보'로 불리는 김민재(전북)가 21살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맛봤다.

김민재는 지난해 3월 신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알제리와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하면서 신 감독과 인연을 맺었지만 리우 올림픽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음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축구 대표팀 명단이다.

▲GK=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DF=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MF=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 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FW=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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