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시대가 가고 진천선수촌 시대가 열린다

태릉선수촌 시대가 가고 진천선수촌 시대가 열린다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7.06 17:49
  • 수정 2017.08.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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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선수촌의 선수 숙소. <제공=연합뉴스>
충북 진천선수촌의 선수 숙소. <제공=연합뉴스>

모든 국가대표 선수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참가하기 전에 태릉선수촌에서 극한의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태릉선수촌은 국가대표선수를 상징하는 곳이다.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이 됐던 태릉선수촌은 전체 점유면적은 9만9000여㎡ 규모로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해 있다. 1966년 6월 최초 건립됐고 순차적으로 각종 종목의 설비를 늘려 각 경기 종목의 국가대표, 예비국가대표 선수 등이 수시로 입소하여 합숙 훈련을 갖는 한국 스포츠 역사의 산실이었다.

설립 당시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 및 국민통합 실현하고 국가대표선수, 후보선수 및 꿈나무 육성하며, 국가대표선수의 체계적 과학적 훈련을 실시해 올림픽 등 국제대회 우수한 성적을 거두도록 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태릉선수촌은 우리나라 발전과 함께한 스포츠역사의 중심에 있다. 이곳에서 훈련한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과 각종 세계대회 등을 통해 국위선양을 하여 스포츠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국격도 많이 향상됐다.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릉에서 숙식하며 운동에만 전념하면서 금메달 116개를 비롯해 총 320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미 설립된 지 50년이 넘었고 규모나 노후화된 시설 등으로 인해 새로운 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이 된 시점에서 수용인원의 한계도 드러내면서 많은 선수들이 선수촌 밖에서 훈련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제 태릉선수촌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진천선수촌시대가 왔다.

진천선수촌은 충북 진천군의 무이산 자락에 들어서있다. 노후화된 태릉선수촌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국가대표 종합훈련원을 건립하여 최상의 훈련시설 확보 및 쾌적한 훈련환경을 제공하여 경기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미 2005년부터 사업계획을 시작하여 2011년 10월 27일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뒤 준공식을 열고 개촌했고, 11월 6일 육상 선수와 조정 선수들이 처음 입촌해 훈련에 들어갔다. 1단계 사업 마무리로 사격, 카누, 조정, 테니스, 농구, 배구, 수영, 육상, 야구, 소프트볼, 정구, 럭비 등 12종목에 있어서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훈련시설, 실외훈련시설, 지원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09년 2월 착공한 진천선수촌은 8년간의 공사를 거쳐 총 공사비 5,130억원을 투입해 총면적 166,330㎡에 35개 종목의 1,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9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규모와 수용 인원 면에서는 태릉선수촌의 3배 규모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진천선수촌은 단순히 태릉에서 진천으로의 이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훈련선수촌의 탄생이다"이며 진천선수촌 개촌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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