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관, 우리나라 역대 IOC위원은 누구?

스포츠외교관, 우리나라 역대 IOC위원은 누구?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7.07.14 10:29
  • 수정 2017.11.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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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대 IOC위원. <제공=대한체육회>
우리나라 역대 IOC위원. <제공=대한체육회>

우리나라에는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IOC위원으로 누가 있을까? ‘스포츠 외교관’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역대 IOC위원을 역임한 인물은 총 10명이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 IOC위원은 현재 병상에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비롯하여 선수출신 IOC위원인 유승민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두 사람이 현역 IOC위원이다.

각국의 스포츠계를 대표하고 있는 IOC위원은 한 나라에 한 명을 원칙으로 하지만 스포츠가 활발한 대국이나 올림픽대회를 개최하는 등 올림픽정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는 나라는 2인을 선출할 수도 있다.

위원은 프랑스어 또는 영어를 말할 수 있으며 자신이 소속한 국내에 올림픽의 이념을 올바르게 보급·고양하고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아 IOC위원이 호텔에 묵게 되면 그 호텔은 예우차원에서 IOC 깃발을 게양하여 예의를 표한다.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IOC위원은 총 115명이다. IOC위원은 개인자격 70명, 선수위원 15명, 국제경기단체(IF)대표 15명, 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15명으로 구성되고, 개인자격 위원은 집행위원에서 추천한 뒤 총회서 선출된다. 독특하게도 이들의 임기는 모두 다르다.

우리나라 최초의 IOC위원은 이승만 대통령의 비서출신이자 3대 민의원 의장인 이기붕이다. 이기붕은 1955년 IOC위원이 되었으며, 1960년 부통령에 당선했으나 3.15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청년학도들의 4.19혁명으로 사임하고 경무대로 피신했다가 장남 강석에 의해 일가족이 모두 비극적 생애를 마쳤던 인물이다.

그의 뒤를 이어 IOC위원이 된 인물은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서울경제신문, 주간한국, 일간스포츠 등을 창간한 장기영 사장이다. 77년까지 IOC위원으로 재임하면서 애버리 브런디지 IOC위원장등의 국제 스포츠계의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 유지하며,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체육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제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택수 전의원이 77년 IOC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후에는 전두환 대통령 경호실장을 역임한 후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종규 전 의원이 84년 IOC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지낸 김운용 회장이 1986년 IOC위원이 된 뒤 1992년 7월 IOC 부위원장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1996년 IOC위원이 된 후 비록 병상에 있지만 현재까지 IOC위원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1996년 개인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된 이 회장은 오는 2022년 만 80세가 되면서 임기가 끝난다. 그의 뒤를 이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두산종공업 대표이사인 박용성 회장이 2002년 2월부터 2007년 9월까지 IOC위원으로 활동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문대성이 그 뒤를 이어 2008년 8월부터 2016년 8월 22일까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서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다. 문 위원은 2012년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을 받으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사퇴하지 않았고 2012년 4월 11일 선거 부산 사하구 갑에서 대한민국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16년 6월 19일, 탁구 국가대표 선수였던 유승민 선수가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 참가선수 총 1만1245명 선수 중 5815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1544표를 획득하면서 후보자 23명 중 2위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당시 유승민 선수는 선수들을 일일이 찾아가며 표밭을 다져 눈길을 끌었다.

선수위원은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현역 선수들이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되며 투표결과 상위 50%는 8년, 하위 50%는 4년 임기의 규정에 따라 유 위원은 8년 동안 IOC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이 IOC 위원으로 있지만 건강상 이유로 활동하기 힘들고, 문대성 선수위원의 임기가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유승민 선수의 IOC위원 입성은 한국스포츠계를 위해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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