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안방에서 금메달 획득 위해 구슬땀

쇼트트랙, 안방에서 금메달 획득 위해 구슬땀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7.25 18:57
  • 수정 2017.11.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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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빙상종목 태극전사 10명 선발

새벽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대한체육회>
새벽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대한체육회>

한때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한국 쇼트트랙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경쟁자가 없었던 남자 대표팀은 소치 올림픽에서 중국에 밀려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그나마 여자 대표팀이 1,000m에서 박승희(25, 스포츠토토)가 유일하게 개인 종목 금메달을 땄고, 힘겹게 계주에서 우승하며 2개의 금메달로 체면치레하는 정도였다.

이제 홈에서 경기를 벌인다. 그러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남녀 태극전사들 가운데 쇼트트랙 선수들의 훈련은 하루하루가 땀으로 가득하다. 이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안방에서 벌어지는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최강국'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매일매일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매일 5시에 기상하는 대표팀은 저녁 6시까지 빼곡한 일정을 소화한다. 선수들은 매일 평균 아이스링크에서 111.12m짜리 쇼트트랙을 200바퀴 이상을 돌면서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매일 저녁 6시 식사를 마치고 나면 자유시간이 주어지지만 쇼트트랙 선수들은 이런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스스로 야간 자율훈련에 나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2주에 한 번씩 선수촌을 벗어나 인근 불암산 등반하며 지구력을 키운다. 이런 훈련을 통해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테크닉과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31일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쇼트트랙은 빙상 종목(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 가운데 가장 먼저 평창 대표로 남녀 태극전사 10명(남자 5명, 여자 5명)를 선발했다. 남자 대표팀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서이라(25, 화성시청)을 비롯하여 임효준(21, 한국체대), 황대헌(18, 부흥고), 김도겸(24, 스포츠토토), 곽윤기(28, 고양시청) 등으로 팀을 꾸렸다. 여자 대표팀은 '쌍두마차' 심석희(20, 한국체대)-최민정(19, 성남시청)과 함께 김아랑(22, 한국체대), 이유빈(서현고), 김예진(평촌고)이 평창 올림픽 금메달 전사로 선발됐다.

25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 대표팀의 최고참이자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하는 김아랑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훈련하는 분위기 좋게 만들고 있다. 힘들 때마다 웃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주는 게 부담이 된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기대를 해주는 게 감사하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2015년과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최민정은 처음 맞이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반드시 서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심석희와 최민정 모두 개인전에서 우승을 노리지만, 동료와 호흡을 맞추는 계주만큼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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