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

박성현, LPGA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07.17 10:13
  • 수정 2017.11.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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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최고 우승상금 90만 달러 획득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성현. <출처=AP/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성현. <출처=AP/연합뉴스>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한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US여자오픈 우승컵을 차지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72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박성현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으로 LPGA 1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자신의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의 호흡을 맞췄던 박성현은 우승을 차지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1, 2라운드가 잘 안 풀렸는데 3, 4라운드에서는 제 샷이 나와줄 거라고 믿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로 했는데 우승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의 LPGA 우승은 언젠가는 이루어질 꿈이었지만 LPGA 첫 우승이 메이저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 제패로 신인상 포인트 997점을 기록해 사실상 신인상도 예약해 놓은 상태이며,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유소연(169만9324달러)에 이어 145만636달러로 2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 이내에 포함된 선수가 13명 가운데 무려 9명이나 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그 가운데 단독 1위인 펑산산(28·중국)에게 1타 뒤져 아마추어 최혜진(18·학산여고)과 양희영이 공동 2위로 추격하고 있어 우승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라있던 박성현이 치고 올라왔다. 14번 홀까지 9언더파로 펑산산, 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를 만든 박성현은 15번 홀에서 약 7m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성현은 이렇게 차지한 선두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로 마무리를 하며 우승컵을 품으며 우승상금 90만 달러(약 10억2000만원)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파란을 일으켰던 아마추어 최혜진. <출처=AP/연합뉴스>
이번 대회 파란을 일으켰던 아마추어 최혜진. <출처=AP/연합뉴스>

이번 대회 또 하나의 파란은 아마추어 최혜진의 돌풍이었다. 박성현의 우승은 언젠가는 이루어질 일이었다면 아마추어 최혜진의 급부상은 예상치 못했던 소득이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 최혜진은 최종 4라운드 15번 홀까지는 박성현과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여파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최혜진이 우승했더라면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 이후 50년 만에 US여자오픈 골프대회를 제패한 아마추어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펑산산과 4라운드에서 주춤한 양희영은 각각 5위, 8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최종 결과 공동 8위 상위 10명 중 8명이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 KLPGA 투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이정은(21)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역대 US여자오픈에서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총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에 이어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등이 역대 한국인 US여자오픈 우승컵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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