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비녜 무구루사, 윔블던 패권 차지

가르비녜 무구루사, 윔블던 패권 차지

  • 기자명 김환배 기자
  • 입력 2017.07.16 15:02
  • 수정 2017.11.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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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오픈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15위 스웨덴의 가르비녜 무구루사(24·스페인)가 윔블던 패권을 차지했다. 무구루사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7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랭킹 11위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를 2-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무구루사는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4위이자 비너스 윌리엄스의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를 2-0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과 9년 만의 패권 탈환을 노렸지만 실패했으며,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메이저대회 준우승을 하게 됐다.

세계 여자테니스는 윌리엄스 자매가 20년 가까이 장기집권을 해오다 최근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으나 세리나 윌리엄스가 임신으로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은 사이 무구루사가 1년 만에 그랜드대회 우승 트로피 하나를 추가하며 여자테니스계 세대교체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1999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 후 메이저대회에서 총 우승 22회, 준우승 6회를 기록했으며,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 역시 2000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총 우승 7회, 준우승 3회의 기록을 이어가며 20년 가까이 여자테니스계를 호령했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이들이 주춤하는 사이 많은 경쟁자들이 이들의 뒤를 이을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3년 6개월 가량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온 세리나 윌리엄스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며 1위에 등극한 안젤리크 케르버(29·독일)는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하며 1위 자리를 3위였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체코)에게 내주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 5위에 오른 가르비녜 무구루사는 키 182㎝의 장신으로 스트로크가 안정적이고 네트 플레이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 통산 네 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가운데 메이저대회 결승에 세 번 올라 2회 우승을 차지하는 두둑한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

무구루사는 우승을 후 가진 인터뷰에서 "2015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에게 패한 뒤 그가 나에게 '언젠가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오늘이 그날이 됐다. 많은 관중 앞에서 열린 윔블던 결승을 이겨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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