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맥그리거, 대결 앞두고 첫 만남

메이웨더-맥그리거, 대결 앞두고 첫 만남

  • 기자명 전호성 기자
  • 입력 2017.07.12 15:41
  • 수정 2017.11.24 10: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욕설과 조롱의 기자회견으로 신경전

메이웨더(왼쪽)-맥그리거의 설전. (AFP=연합뉴스)
메이웨더(왼쪽)-맥그리거의 설전.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전호성 기자] ‘세기의 대결’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가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12일(이하 한국시간)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와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기자회견에서 첫 만남부터 서로 도발을 주고 받았다. 기자회견이 시작부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서로를 조롱하며 비꼬았으며, 끝날 무렵에는 심한 욕설을 섞어가며 수 분간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아 마이크의 전원을 꺼야 할 정도였다.

두 사람은 오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69.85㎏)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는 이번 대결에서 각자 1억달러(약 11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어 복싱 역사상 가장 비싼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두 사람은 맞대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UFC 2체급 석권자인 맥그리거는 4라운드 안에 메이웨더를 링에서 때려 눕히겠다고 큰소리를 치는가 하면 자신보다 11살 많은 메이웨더를 향해 "꼬마야, 나를 위해 춤춰봐(Dance for me, boy)"라는 거친 언사로 도발했다. 'Dance for me'와 'boy'는 미국 사회에서 흑인에게 절대 말해서는 안되는 인종차별적인 단어지만 입이 거칠기로 소문난 맥그리거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에 프로복싱 49전 49승(26KO)을 기록 중인 무패복서 메이웨더는 자신의 무패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향해 "너는 백만 단위의 파이터일 뿐이지만 나는 억 단위의 파이터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디아즈와의 재대결에서 맥그리거가 받은 대전료가 300만 달러였던데 반해 자신은 2015년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와 '세기의 대결'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대전료를 챙겼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두 사람의 언쟁은 기자회견장에 입고 나온 복장을 가지고도 한바탕 설전을 펼쳤다. 이날 맥그리거는 정장을 입고 나왔지만 메이웨더는 운동복에 야구모자 차림이었다. 이에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향해 "정장을 살 돈조차 없나 보군"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내 몸놀림과 힘, 맹렬함은 메이웨더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동안 자기를 두려워하는 선수들과 싸웠지만 나는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메이웨더도 물러서지 않고 받아쳤다. 그는 "분명 나이가 들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지 않지만 맥그리거 정도는 충분히 눕힐 수 있다. 신이 창조한 완벽한 한 가지는 내 전적(49전 49승)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항상 승리했다. 맥그리거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