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 신예 제프 혼에게 판정패 타이틀방어 실패

매니 파퀴아오, 신예 제프 혼에게 판정패 타이틀방어 실패

  • 기자명 김건완 기자
  • 입력 2017.07.02 15:31
  • 수정 2017.11.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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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키아오(왼쪽)와 제프 혼의 혈투. [EPA=연합뉴스]
매니 파키아오(왼쪽)와 제프 혼의 혈투. [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뉴스] 김경동 기자= 노장 전설과 신예 무명의 대결에서 신예 무명이 승리했다. 프로복싱의 '살아있는 전설' 매니 파퀴아오(39, 필리핀)가 복귀 후 첫 방어전에서 무명 신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는 도전자 제프 혼(29, 호주)와 12라운드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판정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타이틀을 잃은 파퀴아오는 59승2무7패를 기록하게 됐으며, 타이틀을 획득한 제프 혼은 18경기 무패(17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파퀴아오는 필리핀 빈민가 출신으로 가장 가벼운 플라이급(52kg급)에서부터 슈퍼웰터급(70kg급)까지세계 최초로 복싱 8체급을 석권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날 경기에서 두 사람 모두 도전자 같은 적극적 태도로 경기에 임하면서 난타전이 이어졌다. 초반 제프 혼은 힘으로 밀어붙여 매니 파퀴아오의 페이스를 흐트러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초반부터 제프 혼에 시달리다 5라운드 버팅으로 오른쪽 머리부분에 출혈을 보인 매니 파퀴아오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후 버팅으로 왼쪽 머리에서도 출혈이 일어나 얼굴이 피범벅이 된 매니 파퀴아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9라운드 제프 혼을 매섭게 몰아붙였으며, 제프 혼도 얼굴에 피가 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이후 서로 난타전을 벌였지만 초반 많은 실점을 한 매니 파퀴아오가 판정패를 당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파퀴아오는 전설이지만 내게는 기회다"라며 도전자의 패기를 보여주었던 제프 혼은 결국 기회를 잡으며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필리핀 상원의회 의원이기도 한 매니 파퀴아오는 지난해 4월 미국의 티모시 브래들리와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정치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곧바로 은퇴를 번복한 뒤 11월 미국의 제시 바르가스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WBO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후 첫 번째 방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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