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사무총장에 유창혁 9단

한국기원 사무총장에 유창혁 9단

  • 기자명 김경동
  • 입력 2016.11.02 10:33
  • 수정 2017.08.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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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 이사 선임… “중국에 경쟁력 갖추겠다”

지난 4월 양재호 9단이 일신상 이유로 사퇴한 이후 공석이었던 한국기원 사무총장에 프로기사 유창혁(50·사진) 9단이 전격 선임됐다.

11월 1일, 한국기원(총재 홍석현)은 공석 중인 한국기원 사무총장에 유창혁 프로9단을 보임함과 동시에 이창호(41) 9단을 이사 겸 운영위원으로 선임했다.

한국기원 측은 이번 체제 개편 배경에 대해 “유창혁 9단의 선임은 공석인 사무총장 자리를 채우는 차원을 넘어 명망 있는 프로기사 사무총장이 한국기원 사무국을 이끌게 함으로써 한국 바둑진흥이라는 과제에 300여 명 프로기사들의 참여와 역할을 높이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개편으로 한국기원의 살림과 대외업무에 있어서 사무총장의 위상과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총장과 사무국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기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를 강화해 뒷받침하기로 했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유창혁 9단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바둑의 인기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중국에 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유소년 바둑보급을 계속 확대하고 국가대표를 더욱 알차게 운영하여 중국에 맞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한국기원의 중요한 과제다.

동시에 프로바둑의 양극화 현상으로 기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상금제가 강화되고 전 기사가 참가하는 전통적인 신문기전이 퇴조하면서 상금과 대국이 상위랭커 쪽으로 점점 쏠리고 있는 것인데 이를 극복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한 프로기사는 “명실공히 한국바둑을 대표해 온 유창혁·이창호 두 중견 스타 기사가 한국바둑의 중책을 맡음으로써 바둑 중흥을 위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원 부총재 직에서 물러나는 박치문 前부총재는 임기 동안 전국체전·소년체전의 바둑 정식종목화라는 바둑계 숙원을 이루는 등 바둑 스포츠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을 비롯하여 바둑TV를 한국기원의 품으로 되돌려 바둑방송의 공익성, 한국기원의 위상을 강화했다.

또한 정부 예산지원을 크게 늘려 이 재원으로 유치원 등 유소년 바둑보급 인프라를 강화한 것, 서울 광화문의 대규모 바둑행사나 알파고-이세돌 세기의 대결에서 보듯이 바둑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제고한 것도 업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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