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마지막 7경기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추신수, 마지막 7경기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 기자명 윤세호 기자
  • 입력 2015.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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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것인가.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쉬지 않고 1루 베이스를 밟으며 팀의 디비전 1위까지 견인 중이다. 이대로라면 처음으로 디비전 우승을 경험하면서 ‘이달의 선수’까지 선정될 수 있다.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이다. 추신수는 후반기 61경기(28일 휴스턴전 제외)에서 타율 3할5푼2리 출루율 4할6푼8리 OPS 1.033을 찍고 있다. 후반기에만 홈런 9개를 쏘아 올렸으며 39타점 48득점으로 리그 최정상급 테이블세터로 다시 올라섰다. 2013년 12월 텍사스 구단이 왜 추신수에게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는지 실력으로 증명했다.


9월 활약은 더 대단하다. 9월에 열린 24경기(28일 휴스턴전 제외) 추신수의 기록은 타율 4할2푼5리 출루율 5할4푼5리 OPS 1.188에 달한다. 추신수의 활약으로 텍사스는 디비전 1위로 도약했고, 2위 휴스턴에 2.5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다. 홈에서 열린 휴스턴과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에 그쳤으나, 여전히 유리한 위치다. 디비전 우승 매직넘버 ‘5’로 남은 7경기서 4승 이상이면 샴페인을 터뜨릴 듯하다.


물론 이변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와 3연전, 에인절스와 4연전을 통해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에인절스와 시리즈는 플레이오프와 같은 혈투가 될지도 모른다. 때문에 에인절스를 만나기에 앞서, 디트로이트와 시리즈에서 최대한 승리를 챙길 필요가 있다. 디트로이트는 3연전 선발투수로 저스틴 벌랜더, 대니얼 노리스, 맷 보이드를 내정해뒀다. 벌랜더 외에 노리스와 보이드는 풀타임 경험이 없는 신예 투수다.


흥미로운 것은 추신수가 가장 많이 상대한 투수가 벌랜더라는 점이다. 추신수는 벌랜더와 통산 63차례나 마주했다. 상대전적 55타수 13안타(타율 0.236)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루율은 3할3푼3리다. 벌랜더에 익숙한 추신수가 활로를 뚫어줄 필요가 있다. 추신수가 마지막 7경기서도 지금의 모습을 이어가고 텍사스도 승리한다면, 통산 첫 디비전 우승과 두 번째 이달의 선수의 영광을 모두 누리게 된다.


추신수는 2006년부터 메이저리거로 올라섰으나, 디비전 우승 경험은 없다. 2006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뛰었던 클리블랜드는 리빌딩 팀이었고, 2013시즌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4시즌 텍사스는 추신수를 포함해 부상악령이 팀 전체를 덮치며 고전했다. 2013년 겨울 우승을 바라보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목표를 달성할 시간이 왔다.


한편 추신수는 2008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추신수는 9월과 10월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 5홈런 24타점 출루율 4할6푼4리 OPS 1.123으로 대폭발했다. 9월 이달의 선수상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5일까지의 성적을 포함, 정규시즌 종료 후 발표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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