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송가연, "성관계, 누드촬영 강요" 주장

로드FC 송가연, "성관계, 누드촬영 강요" 주장

  • 기자명 전호성 기자
  • 입력 2017.02.13 09:14
  • 수정 2017.11.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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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11일 남성 잡지 맥심(MAXIM)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종격투기 송가연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상납 발언, 누드 촬영 강요 등에 시달려왔음을 털어놔 충격을 준 송가연 선수의 단독 인터뷰 마지막 분량을 공개한 것이다. 여기에는 로드FC를 떠나려는 과정에서 받은 협박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송가연이 같은 소속사 서두원 선수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문홍 대표가 알면서 시작됐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송가연은 “정 대표가 다짜고짜 전화로 ‘걔랑 잤냐?’고 묻고, ‘잤는지 안 잤는지 말 안 하면 시합 못 뛰게 한다’고 해서 겁이 났다”면서 “그래서 경위를 말씀드리는데 또 잤냐고 묻더라고요. 성관계를 했는지가 중요해 보였어요. 왜 그걸 말씀드려야하나 싶었지만 시합을 못 뛸까 봐 겁이 났어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드FC 측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정문홍 대표는 서두원이 송가연을 강간해서 로드FC에서 퇴출 시켰다고 밝혔으나 송가연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강간으로 오해할 소지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송가연은 “저보고 서두원이랑 결혼할거냐고 묻더라고요. 정말 제가 강간당했다고 믿었다면 강간한 사람이랑 결혼할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요”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서두원은 지난 1월 ‘이종격투기 카페’에 "피해자 코스프레 할 생각도 없다. 내가 그런 범죄를 저질렀으면 경찰에 신고 하십시요. 범죄 사실 인정 되면 벌을 받겠습니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누드 촬영 강요에 대해서 송가연은 세미 누드 화보의 목적과 용도에 대해서 정문홍 대표는 일절 알려주지 않고 "네가 알아서 뭐하게"라는 답변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자 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티팬티에 가슴패드만 붙이고 나오라고 했으며, 촬영 전에 심지어 누드 촬영이니까 티팬티를 직접 사오라고 해 굉장히 수치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드FC 측은 "그런 일은 없었으며, 맥심이 촬영한 화보가 야해서 파토를 낸 적은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종 격투기 선수 송가연과 로드FC 정문홍 대표 사이에 폭로전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송가연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월 '은혜를 배신으로', '연예인병' 등을 언급하며 송가연을 비판했던 권아솔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연아 너의 목적을 위해 사람을 그렇게까지 이용하고 매도하면 안되잖아, 그건 아니잖아”라고 적었다.

일이 터지면서 송가연과 서두원이 가장 먼저 자신을 찾아왔다고 밝힌 개그맨 윤형빈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적 비하와 모욕?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는구나"라고 꾸짖었다.

가수 겸 로드FC 부대표 박상민은 정문홍 대표에 대해서 “나보다 10살이 어린데도 어떨 때는 형 같고 정신이 맑은 친구이다. 나는 항상 정문홍을 혼낸다. 그런 성적인 말들을 내뱉었다면 내가 뛰쳐나왔을 것이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송가연에 대해서는 "처음에 순박하고 열의도 대단해서 좋게 봤다"면서도 “왜 없는 사실을 던져서 ‘아니면 말고’식으로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번 인터뷰는 '맥심'의 이영비 편집장이 지난 1월 25일에 송가연을 인터뷰한 것으로 맥심코리아 웹사이트에 총 3편의 송가연 인터뷰 및 이에 대한 로드FC 측 해명 전문을 공개했다.

한편 송가연은 지난 2015년 소속사인 수박이엔엠(수박E&M, 로드FC 자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걸어 승소했으나 로드FC 측이 항소의 뜻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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