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꼴찌탈출’ 신수지, “프로의 벽, 높더라고요”

‘데뷔전 꼴찌탈출’ 신수지, “프로의 벽, 높더라고요”

  • 기자명 서정환 기자
  • 입력 2015.03.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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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프로의 벽이 참 높고, 제가 가야할 길이 멀더라고요.”

신수지(24, NXT 인터내셔날)가 ‘리듬체조 여신’이 아닌 어엿한 프로볼링선수로 변신했다. 신수지는 4일 오후 서울 공릉볼링경기장에서 개최된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에서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신수지는 40명이 겨루는 B조에서 다른 프로선수들과 자웅을 겨뤘다. 이날 신수지는 총 1397점(애버리지 174.625점)을 기록하며 총 80명의 선수들 중 72위에 올랐다.

장장 5시간이 넘어 경기를 끝낸 신수지는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신수지는 “초반에 긴장했어요. 후반에는 기준점이 있는 테스트가 아니라 마음 편하게 쳤어요. B조니까 기름이 없어서 ‘멘붕’이 왔어요. 쳐본 자체가 즐거워서 웃으면서 쳤어요”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처음 겪어본 프로무대에 대해선 “프로에서 200점을 만점으로 보는데 ‘왜 200점일까? 연습할 때는 쉽게 치는데?’하고 의아했어요. 쳐보니 ‘프로의 벽이 높고, 가야할 길이 멀구나!’라고 느꼈어요. 호호.”

이날 신수지의 데뷔전 취재를 위해 약 2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 평소 프로볼링대회에서 보기 드문 장면. 취재진이 많이 와서 부담을 느꼈냐고 묻자 신수지는 “부담되고 그런 것은 아닌데 혼자 잘하고 싶은 욕심에 부담을 느꼈어요. 관심 가져주신 것은 좋은데 마음이 앞섰어요. 욕심이 과했어요. 하는 만큼만 스페어를 처리했어야 했는데 스트라이크 욕심에 스윙이 망가졌어요”라고 고백했다.

신수지는 1게임에서 147점을 치면서 부담감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6경기서 189점을 기록하며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신수지는 7경기 182점, 마지막 8경기서 터키까지 기록하며 193점을 마크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제 기량이 나왔다.



신수지는 “처음에 진짜 너무 잘 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몇 게임 치고 ‘꼴찌하면 어때? 하고 싶은 대로 다하고 오자!’고 생각하고 즐겼어요. 그러니 점수도 잘 나왔어요. 내일도 그런 마음으로 욕심을 누르고 해야겠어요”라며 5일 오전에 치를 둘째 날 경기에 대비했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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