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이닝 4실점’ 홍성민, 가능성과 숙제 남긴 kt전

‘4⅔이닝 4실점’ 홍성민, 가능성과 숙제 남긴 kt전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2.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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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홍성민(26)이 kt위즈와의 평가전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엿볼 수 있었다.

홍성민은 27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홍성민은 경기 초반 kt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효과적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러나 5회를 넘기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쉬웠다. 롯데는 9회 3점을 폭발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해 5-4로 승리했다.

홍성민은 1회 이대형, 김사연, 앤디 마르테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문상철과 이지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배병옥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 2사 2루서 이대형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4회 역시 1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경수를 더블 플레이로 막고 위기를 벗어났다.

4회까지 투구수도 52개로 적절했다. 위기를 스스로 벗어나는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하지만 5회가 고비였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홍성민은 1사 1루서 연속 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2사 만루에선 마르테에게 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최대성에게 넘겼다. 이전까지 보여줬던 위기관린 능력이 5회에는 발휘되지 않았다.

홍성민은 현재 이상화, 이인복 등과 4,5선발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세 명의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 3명의 선수 모두 비교적 호투하며 순항하고 있다. 홍성민도 요미우리 2군급 선수들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신생팀 kt를 상대로는 4⅔이닝 4실점의 부진.

이날 이 감독은 5회에도 홍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고 더 지켜보겠다는 의중이 엿보였다. 5회까지 깔끔하게 막았다면 더 인상적인 피칭이 될 수 있었지만 구위가 점차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지금은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보통 투구수, 이닝을 정해두고 공을 던진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서 매 이닝을 넘기지 못하면 다음 투수가 올라올 수밖에 없다.

분명 완급 조절을 통해 타자들을 승부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홍성민이 정규시즌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홍성민으로선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남긴 평가전이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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