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강정호 주전 효과, PIT 유연성 갖췄다”

ESPN, “강정호 주전 효과, PIT 유연성 갖췄다”

  • 기자명 김태우 기자
  • 입력 2015.09.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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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피츠버그가 막판 대역전극으로 세인트루이스를 추월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점치는 언론들의 전망이 뜨거운 상황에서 강정호(28, 피츠버그)가 피츠버그 공격의 중심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정호가 확실히 한 자리를 잡은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싸움을 다뤘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격전의 장으로 평가된다. 선두 세인트루이스(.622)가 내셔널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피츠버그(.606)가 2.5경기차로 세인트루이스를 쫓고 있다. 3위 시카고 컵스(.577)는 반 3등이 전교 3등이 될 기묘한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세인트루이스는 30경기에서 16승14패를 기록, 20승10패를 기록한 피츠버그와의 승차가 4경기나 좁혀진 상황이다. 2.5경기는 잔여일정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수치. ESPN은 그 가능성 중 하나로 완전체로 돌아온 피츠버그의 공격을 손꼽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강정호가 불러온 연쇄 효과가 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야수진을 적시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생겼다는 것이다.

ESPN은 “피츠버그는 슈퍼 유틸리티 선수인 조시 해리슨, 그리고 수비의 스페셜리스트인 조디 머서가 유격수 자리에 돌아왔다”라면서 “머서의 공백 기간 동안 강정호가 좋은 활약과 함께 이미 주전 한 자리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PN은 “강정호가 주전을 차지함에 따라 해리슨은 3루를 떠나 2루 혹은 좌익수로 출전할 수 있으며 포지션 배열에 따라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1루로 보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정호가 확실한 한 자리를 얻었고, 그에 따라 피츠버그는 야수 배열의 활용성을 얻었다는 의미다. ESPN은 “이는 클린트 허들 감독이 경기마다 라인업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테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는 라미레스와 강정호를 쓰고, 수비적으로 나서야 할 경기는 다른 라인업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SPN은 강정호에 대해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라며 공격력을 호평했다.

ESPN은 최근 공격력에서 피츠버그가 세인트루이스에 앞서 있으며 강정호 효과로 야수진의 유연성 또한 세인트루이스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A.J 버넷이 돌아와 선발진이 강해진 피츠버그에 비해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랜스 린이 최근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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