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병옥, ‘야구 DNA’ 증명하는 성장세

kt 배병옥, ‘야구 DNA’ 증명하는 성장세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5.03.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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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 외야수 배병옥(20)이 조범현 감독의 기대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팀 내 외야 경쟁에 치열하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을 어필하며 1군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배병옥은 kt의 일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부타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조 감독의 칭찬이 그 시작이었다. 조 감독은 “좋은 DNA를 가진 선수다. 발도 빠르고 손목 힘이 좋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배병옥의 타격 훈련 장면을 지켜보던 조 감독은 “밸런스가 정말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 배병옥은 실전경기에서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연습경기에서 가장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선수다. 이번 전지훈련 첫 실전경기인 오릭스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동국대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2안타(1홈런 2루타 1개)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후 오릭스와 2번째 경기에서도 선발 중견수로 출전해 2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삼진 2개는 아쉬웠지만 김사연과 유이하게 멀티히트를 때려낸 선수였다. 그리고 27일 일본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도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팀은 비록 패했지만 동점과 역전 점수를 자신의 발로 만들었다

배병옥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1사 1루 한윤섭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2사 후 이대형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역전 상황에서도 배병옥이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배병옥은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안중열 타석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이 성공하며 3루까지 진루했고 한윤섭의 적시타로 역전 점수를 올렸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엔 충분했다. 바로 다음날(28일) 소프트뱅크 2군과의 경기에선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을 2개나 얻었고 빠른 발로 도루도 성공시켰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주전 외야수로 많이 나섰고 적극적인 도루로 베이스를 훔치는 등 맹활약이다.

물론 지금의 활약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음은 분명하다. 스프링캠프 전까지만 해도 주전 중견수로 이대형이 손꼽히는 상황이었다. 숱한 1군 경험을 바탕으로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병옥과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팀 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자신의 ‘야구 DNA’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배병옥의 활약을 정규시즌에서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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