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그치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이 작심하고 정의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 5·18국립묘지에서 열린 제 39주년 기념식에서 “‘광주사태’로 불리었던 5.18이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이 1988년 노태우 정부 때였으며, 김영삼 정부때(1997년)는 대법원이 (전·노 두 전직 대통령 등을) 12·12부터 5·18까지에 대해 반란과 내란죄로 판결하였고, ‘국가기념일’까지 제정하였다”고 언급하였다. 또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며칠 전에 경남 창녕에 자리한 우포에 다녀왔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포 늪지에 다녀왔다. 한반도가 생성된 시점으로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사실은 내 개인사 초유의 일정으로, 생년 60년 만에 마침내 우포에 갔다. 우포에 간 사실을 밝히는 자리가 혹시 너무 거창하게 들리지는 않는지.사실은 헌정사 초유의 일로 법계의 수장이라던 자가 수갑을 차고 옥방에 들어간 사실이 대대적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적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법질서의 영역뿐만이 아니라 언어의 질서에도 심각하게 형평을 잃고 지내는 언론의 문장놀이가 여전히 창궐하며 있었다. 글을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수경 기자]칸국제영화제와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청돼 호평받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몬스터 랜드’가 16일 개봉했다.몬스터 랜드는 평범해 보이는 놀이공원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좀비, 뱀파이어, 유령, 늑대인간 등 세상의 모든 몬스터들이 노동자로 고용된 곳이다.몬스터 랜드는 공동 연출가인 아르튀르 드 팽 감독의 그래픽 노블 ‘좀빌레니엄’이 원작이지만 원작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만들었다.흥겨운 노래와 배경 음악이 26곡이나 삽입돼 듣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특히 몬스터들이 모두 모인 클럽에서 마
우여곡절 끝에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법률안(선거제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이 지난 4월 29일 자정을 전후하여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됐다. 이 법안들은 앞으로 국회의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최대 180일간, 법사위원회에서 90일간의 심의를 거쳐, 마지막으로 최대 60일 이내에 본회의 의결로 결정될 예정이다.선거법 개정, 정치개혁의 ‘성패’ 좌우필자의 시각으로는 선거제 개정안은 국민이 직접 투표를 하는 일이다. 또 이 선거제로 선출
대한민국 호는 지금 거대한 시비의 격랑에 휩쓸려 선체고 갑판이고 선원들이고 할 것 없이 모함의 전체가 균형과 분별을 잃은 듯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다.와, 제1 야당의 해체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의사가 순식간에 백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든 소위 민심의 실체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한 듯 보인다.“텔레비를 보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여기까지 안 와 부렀오. 농사 좀 짓고 삽시다” 보성 농민이라던 양 아무개 씨의 국회 농성장(?)앞의 기자회견(?)은 일대 가관의 장면을 연출하여 주기까지 하였다. 기회만 되면 ‘주인’으로
100년 전 한국의 맨 남쪽 섬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독립투사였던 고 이기홍 선생이 8살 때 겪었던 3·1운동 이야기를 유고집 『내가 사랑한 민족, 나를 외면한 나라』에 남겼다. 매우 사실적이어서 백마디 설명보다 그의 증언이 당시를 쉽게 그려볼 수 있어 좀 길더라도 요약해서 인용한다.한반도 최남단 완도 고금면의 3·1운동“종갓집 당숙뻘이었던 청년 이현열은 나와 열두살이었던 종형을 따로따로 문방구에 보내 창호지 10매씩을 여러 번에 걸쳐 사오라고 했다. 내가 신나게 심부름을 하면서 사 왔던
지난 19일 힙합과 알앤비,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더 체인지(The Chain G)’가 자신의 첫 EP 'UMAKEME'를 발표했다.‘8LOURS Crew’의 리더인 그는 이번 첫 EP 발매를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유통 배급을 맡은 스톤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더 체인지의 타이틀곡 ‘Drunk'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이틀만에 16000회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지난 19일 신촌 ‘클럽 이스케이프’에서 진행되었던 더 체
생강나무 꽃잎들은 가벼워서 철사 같이 가는 잔가지들도 위로 향해서만 있었다 봄 꽃잎들 속으로는 무거운 것들이 없어 보였다 아이들도 그랬으면 싶었다 해당화 가지 아래 일찌감치 진 모감지들은 삭풍에게서 건네온 것들이었다 해남인들 가까운 곳으로 진도, 봄이었다 푸르게 멍이 들었고 서로는 그리운 호명이었다 그곳에서 나아가야 할 것들은 진도, 봄의 꽃가지들뿐이었으나 거기로 흘러든 것들만으로도 진도는 까마득하였다 그림과 바람 죽음과 노래 북춤과 붉은 술이 꿰어져 한 몸이었다가지 않는, 가지 못한, 가기 싫은, 가서는 아니 되는, 갈 수 밖에
미세먼지가 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영국의 런던포그가 폐질환 환자를 크게 증가시켰다고 배워왔는데 오늘날 우리의 신세가 그렇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오늘날 우리는 성장의 이면에 공기·물 같은 환경은 말할 것도 없고 교통, 교육, 심지어는 내 집을 마련하는 일까지 고통을 겪고 있다. 따지고 보면 ‘발전론’에 매달리다가 결국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1970년대 허허벌판이었던 강남땅의 변천사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서울에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산업시설이 늘어나면서 차량도 늘어났다. 늘어난
“이번 사건은 상위1% 남성중심의 뿌리깊은 ‘강간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사회의 속살과 민낯을 보여주는 창이기도 하다. 한국사회 이너서클은 뿌리깊은 강간문화가 있다. 여성들을 하위에 배치시키면서 남성들만의 연대력을 증가시킨다.” 박노자 오슬로대한 한국학과 교수의 이른바 ‘방학썬사건’에 대한 진단이다. 박교수는 “강간은 범죄이지만 범죄문화가 습관화하면서 강간문화가 됐다”고 지적했다. 젊은 시절 비도덕적 성정체성이 재력 및 권력과 맞물리면서 왜곡된 성문화로 이어졌다는 뜻이다.박교수는 ‘장자연 사건’에 대해 피해자 이름을 붙이는 것
아리랑이 무슨 말인지 아시는지. 사무치게 그리운 님이라는 뜻이라 한다. 하루에 세 번 쯤자신들의 ‘생’을 향하여,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외쳐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몇 해 전 비 문학인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여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밥 딜런의 노래는 다만 노래와 악기의 음률만이 아니라 노랫말의 골계들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의미심장의 순간들이 깊은 표정으로 다가들곤 하였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정태춘의 유장하고도 서러운 노랫말, 김광석의 심금을 울려주던 바람의 가사들은, 그들을 한편으로 ‘음유시인’으로 기억하기에 충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이하 해문홍)은 지난 1일 한국정부 대표 9개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을 개편했다.이번 개편은 디자인 개선, 콘텐츠 확대, 독자 편의성 증대에 중점을 두었다.주요 화면을 깔끔하고 간결하게 구성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몄다. 특히 독자들의 디지털 이용 유형을 분석해 사용자 중심으로 환경(유저인터페이스‧UI)을 개선해 만족도와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글자체와 사진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고, 독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투표(p
“돌담 하나, 떨어진 동백꽃 한송이, 통곡의 세월을 간직한 제주에서 ‘이 땅에 봄은 있느냐?’ 여러분은 70년동안 물었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제주의 봄을 알리고 싶습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더이상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은 지난해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서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문대통령은 “유족과 생존 희생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조치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배·보상과 국가 트라우마센터
“(1)뜬구름 같은 영화를 얻고자 일본과 이런저런 조약을 체결하고 그 틈에서 몰래 사익을 얻는 자. 일본의 앞잡이 노릇하는 고위관료층이 이에 해당한다. (2)암암리에 흉계를 숨기고 터무니없는 말로 일본을 위해 선동하는 자. 일본의 침략행위와 내정간섭을 지지한 정치인, 언론인이 이에 해당한다. (3)일본군에 의지하여 각지방에 출몰하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자. 친일단체 일진회 회원들이 이에 해당한다. (4)저들의 왜구짓에 대해 원망하는 기색을 드러내면 온갖 거짓말을 날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독을 퍼뜨리는 자. 토왜들을
‘전관예우’라는 고질병 때문에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후관예우(後官禮遇)’라는 또 하나의 부정적 단어가 등장하여 국민들의 걱정이 자못 크다.‘전관예우’란 전직(前職) 관리(官吏)에 대한 예우(禮遇)때문에 공적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고, ‘후관예우’는 반대로 사기업에 소속되었던 민간인이 공무원이 된 후 연관된 사기업에 대해 예우를 해 주는 것을 말한다.로펌 출신 판사 급격히 늘어나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13년부터 ‘법조일원화 제도’가 도입된 이후 새로 임용된 판사
“시인들의 시에게로 음률(音律)을 입혀/ 시로 만든 노래를 시냇물처럼 흘려주었던 음악회에 간 적이 있다/ 맨 나중의 차례에야 무대에 오른 시인에게로/ 맨 처음 어떻게 시인이 될 생각을 하셨나요?/ 목소리가 예쁜 진행자가 가만히 물어 주었다/ 순진한 건지 미련한 건지/ 시인은 한참이나 까마득하게 들려주었는데/ 어릴 적에 학교에서 치른 나뭇잎 이름 맞추기 대회에 나가/ 일등을 한 적이 있었으며/ 어쩌고 저쩌고 이어지던 시인의 대답이 흘러 갔는데/ 그랬구나/ 허공의 나뭇잎 한 장이 그때 그 어린 영혼의 헤아림 속으로 다녀갔던 순간에/ 어
"나비 한마리의 날갯짓은 작은 벌레를 나뭇잎에서 떨어뜨려 아래에 있는 원숭이 털 속에 묻히게 한다. 원숭이는 벌레 때문에 가려워 긁다가 열매를 떨어뜨린다. 열매는 돌에 부닥쳐 돌을 구르게 한다. 돌은 큰 바위를 지탱한 작은 돌을 밀쳐내 작은 산사태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물의 흐름이 바뀌어 화산의 구멍을 막고 약한 지반이 꺼지면서 화산폭발을 일으킨다. 화산재는 대기의 흐름을 바꿔 대기압의 차이가 생겨나고 급기야 대류변화를 일으켜 지구 반대편에 폭풍을 일으킨다.” 이른바 ‘나비효과’에 대한 설명이다.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유튜브와 ‘틱톡’의 두 핵인싸가 만났다.유튜브 채널 ‘밍꼬발랄’과 50만 팔로워를 둔 틱톡 스타 김다윤의 컬래버레이션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밍꼬발랄’이 구독자 10만명 돌파를 기념으로 틱토커 김다윤과 함께 제작했고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밍꼬발랄은 개설 6개월 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한 후 구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1인 다역을 소화하는 탄탄한 연기력과 공감 가는 기획력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김다윤은 떠오르는 SNS
한국은행이 지난 5일 우리나라 2018년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000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1953년 67달러를 시작으로 하여, 41년만인 1994년 최초로 1만달러(1만168달러)를 돌파했다. 12년만인 2006년 2만달러(2만794달러)에 이르렀고, 다시 12년만인 2018년에 3만달러(3만1,349달러, 추정치)를 넘어선 것이다. 그동안에 우여곡절도 있었다. IMF외환위기 때는 1만2,059달러(1997년)에서 7,989달러(1998년)로 4천달러나 내려앉았고, 2008년 글로벌
일제강점기 3·1운동에 참여했다가 다음해 동아일보사 설립을 주도했다. 1922년에는 물산장려운동을 펼쳤다. 1932년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했다. 1936년 동아일보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동아일보사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1940년 중일전쟁 이후 적극 친일로 나섰다. 학도병 지원을 고무하고 징병제 참여를 독려했다. ‘대의에 죽을 때 황민됨의 책무는 크다’ ‘학병을 보내는 은사의 염원’ ‘징병이 닥쳐온다. 국민원호사업에 한층 분발하자’ 당시 매일신보에 실은 글들이다. 1943년에는 학도지원병을 격려했고 예비군사학교 입소식 축사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