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프로그램인 'DKNET'에 출연해 2023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 대표팀 구성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진행자의 민감한 질문에 솔직한 답변했지만, 그의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가장 크게 논란이 불거진 부분은 이번 WBC 대표팀 전력 구성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미발탁에 대한 추신수의 비판이었다. 먼저 추신수는 WBC 대표팀 전력 구성에 대해 김현수와 김광현, 양현종 등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발탁보다는 한국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귀향차량 물결로 도로가 꽉 찰 것이다. 고향이 도대체 무어길레 이렇게 우리를 그것으로 향하게 하는 걸까.고향은 어머님의 포근한 손길처럼 정(情)이 느껴지는 곳이 아닐까. 또 마음의 위안을 주는 곳 아닐까. 그래 비록 상세한 고향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가슴 속에선 사랑의 강물이며, 눈물의 샘이며, 버리려고 해도 버릴 수 없고, 잊어버리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는 곳이 아닐까. 고향의 산과 들, 강은 실제 모습은 빈약하고 구질구질하더라도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어떤 이름난 명승지보다
오늘도 바닷물이 밀려 들어온다. 만주 벌판 같은 갯벌을 어김없이 채우고 다시 빠져나간다.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과 양은 매일 조금씩 변할지라도,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두 번, 동쪽에서 해가 뜨고 서쪽으로 해가 지는 것만큼이나 변함없이 들어오고 나간다. 마치 들숨과 날숨처럼.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면 긴 물길을 따라 갯벌에 생기가 돈다.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내 마음에 기운이 넘친다. 에너지가 몸 마음이 충만해지며 엔돌핀이 돈다. 눈도 환해지고 영혼도 맑아진다. 환해진 눈으로 물길을 따라가면 수많은 바다 새떼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 내렸다. 경기 내내 이어진 선수들의 열정적인 팬 서비스는 팬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만들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를 응원하며 지켜보는 팬들,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프로스포츠에서는 경기력 만큼 팬 서비스도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지난 15일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날 아침부터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에 눈발이 흩날리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설렘 가득한 얼굴의 팬들이 즐비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데 이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각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오스카의 작품상을 비롯해 4개상을 받았고, 한국의 연주자, 체육인, 작가 등 문화예술인들의 활동무대는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어제의 한국이 전쟁이 있었던 가난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리고 ‘North Korea’와 ‘South Korea’가 혼동되었던 변두리 작은 국가로 여겨졌다면, 지금의 한국은 콘텐츠 분야의 슈퍼파워가 되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인의 한국인의 의식
언론에 대한 시민의 비판과 질타가 매섭다. 제4부로서 언론의 역할과 필요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크게 우세하다. 언론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사회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주장에 반하는 논거를 찾기가 오히려 어렵다. 날선 공격과 조롱으로 언론인의 사명감과 자부심은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졌다. 플랫폼 뉴스서비스가 언론의 전통적 기능을 대체하는 현실은 언론사 개념마저 바꾸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으로 극히 일부를 제외한 수많은 언론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이러한 언론 위기를 증명하는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이
2023년 1월 현재, 배구계의 뜨거운 감자는 흥국생명이다. 지난 2일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 사퇴 소식을 전했다. 당시 구단주 명의 발표문에서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으며,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사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의 경질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결별이었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절반이 지난 3라운드까지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9일 기준으로 1위 현대건설과 승점 4점 차. 특히 지난달 29일 3라운드 마지막
2023년 계묘년 아침이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기대하며 새해를 설계하고 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녹록치 않는게 현실이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났다고는 하나 매일 수만명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미-중 갈등으로 국제사회는 에너지 전쟁, 식량 전쟁, 희귀자원 전쟁, 통화 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인구 36%가 MZ세대, 고통 속에 사회생활 시작하여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고 있는 젊은이들에겐 더 긴장된 해가 될 것이다. 추위를 무릅쓰고 전봇대
세계적인 명장 테렌스 맬릭(Terrence Malick) 감독의 작품 중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이라는 작품이 있다. 1978년 미국 작품으로 리처드 기어와 브룩 아담스가 주연한 마치 화가가 그림을 그린 듯한 영상과 그러한 영상들을 강조하는 듯한 영화음악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다.전체 95분 분량 중 영화의 전반부 1시간 내내 실내 장면이 거의 없이 끝없이 펼쳐진 텍사스 초원의 황량함과 아름다움을 화면 가득히 보여준다. 영화는 장면의 많은 부분을 태양이 거의 없는 새벽과 황혼 무렵에 촬영하였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 2주 연속 결방을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방영된 방 송분에서 아동 성추행 방임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해당 방송분에서는 ‘친해지고 싶다’, ‘주사 놀이' 등의 이유로 의붓딸에게 강압적인 신체 접촉을 서슴지 않는 남성의 모습이 전파를 타 충격을 안겼다.방송분에서 해당 남성은 싫다고 말하는 의붓딸의 강력한 의사 표현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와달라는 딸의 요청을 듣고 다가온 아내가 '그만두라'고 말렸음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고 태평양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우리나라는 해양세력 대 대륙세력, 유교문화권 대 기독교문화권, 자본주의세력 대 공산주의세력의 대척지대가 되었다. 그래서 늘 주변 열강으로부터 침략과 분단의 위협을 받아야 했다.중국은 한반도가 자국의 ‘뒤통수를 내리치는 망치로’, 일본은 ‘자신들의 심장을 겨누는 비수로’, 미국은 ‘동북아의 전진기지로’, 러시아는 ‘자국의 팽창에 분리될 수 없는 행동반경으로’ 각각 인식하면서 결코 영향력은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최근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월화수목금토,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10시에 퇴근하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편안, 그 중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노동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현행 근로기준법이 정한 주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 노동 원칙을 변경하여 주 69시간까지 일하는 대신 길게 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노동개편안 방침을 발표했다. 변경안대로라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10시에 퇴근하면 주 69시간을 맞출 수 있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성공을 가져왔다. 12년 만의 16강 진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달성 등 눈에 보이는 성과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싸웠다. 무승부에 안도하는 것이 아닌 아쉬워할 만큼 대표팀은 자신들의 경기력을 믿었다. 벤투 감독이 4년 4개월 동안 만들어 놓은 성과다.이제 벤투 감독과의 인연은 끝났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이미 선수단과 대한축구협회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
지난 7월 2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제 68차 이사회를 개최하여 한국에 선진국(Advanced Country)의 자격을 부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유엔 산하의 여러 기구에서 암묵적으로 한국에 대우해 주던, 선진국이라는 지위를 이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그 참다운 혹은 실질적 내용이야 어떻든— 이제 공인된 선진국이 된 셈이다.‘선진국’이란 무엇인가. 나무위키의 정의를 따르자면 그것은 ‘영어 'D
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진(30·본명 김석진)이 13일 육군에 입대했다. 그가 입대한 현장에는 진의 “나오지 말라”는 부탁에 따라 아미(BTS의 팬덤)들은 몰려오지 않았다. BTS 멤버들과 취재기자만 그의 입대를 지켜보았다. 이렇게 배려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믿음직하다.‘끌려가는 군대’가 아니라 ‘자원(自願)하는 군대’ 돼야BTS는 지난 1년 동안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병역특례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이날 자발적인 입대로 떳떳하고 홀가분해졌을 것이다. 너무 억울해할 필요 없다. 강남스타일로 K팝 위상을 전 세계에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달라진 경기력으로 만든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성적에 더해 선수들의 투혼과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 국민들은 박수갈채를 아낌없이 보냈다. 이제 월드컵이 선사한 감동의 물결을 야구 국가대표팀이 이어받을 차례다. 야구 대표팀은 내년 3월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있다. WBC는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개최된다.야구 대표팀은 첫 대회였던 2006년 WBC 4강에
어느 시대나 권력투쟁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알베르 카뮈는 “자신 속에 위대함을 지닌 사람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했는지도 모른다.중국 전국시대의 영웅 조조의 가문에서도 권력투쟁은 어김없이 일어났다. ‘난세의 간웅’이라는 멸칭을 듣던 조조의 후계자를 두고 뒷날 위문제(魏文帝)가 된 아들 조비(曹丕)와 둘째아들 조식(曺植) 사이에 피의 권력쟁탈전이 벌어졌다.이들의 왕위 승계를 둘러싼 권력투쟁이 일반의 경우와 다른 것은 이들 삼부자가 이른바 ‘삼조(三曹)’로 불릴만큼 모두 뛰어난 문인이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조비가 가장 탁월했
우리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사촌이 — 그것도 가까운 친척이 논을 사는데 왜 아무 상관없는 내 배가 아프다는 것일까. 상식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말이다. 인륜이란 측면에서 남이 잘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축하를 해 주어야 마땅할 도리이고 또 이해관계라는 측면에서도 그가 부자가 되면 —그의 친척인— 내가 혹시 어떤 곤궁한 처지라도 빠질 경우 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성적이라면 이는 ‘배가 아플’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워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군을 도왔던 300여명의 아프간인들을 우리 국군 항공기가 아슬아슬하게 탈출시켜 감동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간인 힘으로만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고려인 847명(12월 6일 현재)을 국내로 탈출시킨 ‘기적’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기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민간의 ‘기부’로 847명 귀국시켜 … 올 1천명 목표오늘(8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288일이 되었다. 러시아군은 미사일과 포탄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포격하고 있다. 겨울을 맞이하고 있으면서
나는 역세권에 산다. 집에서 5분만 걸으면 4호선 혜화역이다. 사무실이 있는 충무로까지는 지하철로 8분이면 도착한다. 출근까지 약 15분이 소요되는 셈이다.그러나 최근 1년은 지하철 탑승이 쉽지 않아 출근하는 데 40~50분이 걸린다. 사람들이 지하철 대신 버스로 몰리다 보니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도 비집고 올라갈 자리가 없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택시를 잡아타는 게 요즘 내 일상이다.왜 8분 거리를 택시 타고 출근하느냐. 1년째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지하철 시위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 회원들 덕분이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