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이라면 21년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2002년 월드컵 경기장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를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그 문구처럼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그 해, 월드컵 기간동안 대한민국 삼천리 방방곡곡을 메아리쳤던 “대~한민국 짝짝짝!” 구호는 요즘도 국제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곧잘 소환되곤 한다.미국 작가 리처드 바크의 소설 이란 책이 있다.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꿈에 관한 이야기
지난 6일 우리나라 외무부 장관이 일본제국주의 시절 강제동원되었던 피해 유족들에게 우리 돈으로 제3자 변제방식으로 배상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피해 당사자와 유족 및 관련 단체들은 ‘사죄와 배상 요구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정부 발표에 반대하면서 시위에 들어갔다. 여론조사도 ‘부정적’이 앞서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과 경제계, 미국 대통령·EU 사무총장 등은 찬성하며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기대했다.과거에도 한일관계 변화는 항상 정치적 격변을 불러왔다. 정부수립
건강한 미래를 위해 건강한 신체는 필수 조건이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 생활체육이 강조된 지는 오래됐다. 생활체육으로 얻는 이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 등장했다.엘리트 체육은 재능있는 정예선수를 선발해 초·중·고 대학교에서 전문적인 체육 지도자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 체육을 말한다. 엘리트 체육은 제 2차 세계 대전이후 냉전시대를 거치며 스포츠과학과 함께 크게 발전했다. 반면 생활체육은 일반적으로 ‘국민생활체육진흥법 제2조 3항’에 정의하고 있다. 생활체육은 학교체육과 전문체육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의미 한다. 자
모든 조직이 그렇지만, 특히 언론사는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인적 구성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특정 언론사의 뉴스 품질은 해당 언론사 종사자 수준이 결정한다. 그리고 특정 언론사 종사자들은 개인이 아니라 해당 언론사 브랜드로 통칭되는 집단 정체성을 가진다고 본다. 현재 뉴스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현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우리 언론산업을 자본집약형 산업 또는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일컫기 어렵다. 오히려 노동집약형 산업의 전형에 가깝다. 자본이나 기술보다는 종사자 노동의 질과 양이 뉴스 품질과 언론사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여자 프로배구가 사상 첫 30만 관중시대를 바라보고 있다.2020 도쿄올림픽 4강신화가 기폭제가 되면서 여자배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 시즌에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V-리그 복귀와 더불어 사상 첫 준PO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질 정도로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선두권과 중위권 경쟁이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여자배구다.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1위와 2위는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고 포스트 시즌을 꿈꾸고 있는 3위부터 6위까지도 승점 차가 9점밖에 나지 않고 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 축구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을 찾았다. 여러 후보가 거론됐던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했는데, 여기엔 독일 축구와 독일어에 능통한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도 있었다. 현재 대표팀 감독 선임을 진행 중인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독일인이라는 점도 연결고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클린
부산이 부산엑스포의 2030년 개최를 목표로 세계박람회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대회로 꼽힌다. 세계박람회는 ‘엑스포(EXPO, Exposition의 줄임말)’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83년 대전, 2012년 여수엑스포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하는데, 과거처럼 ‘인정(recognized)’박람회가 아니라 격(格)이 다른 ‘등록(registered)’박람회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등록’박람회 놓고 사우디와 국가적 자존심을 건 경쟁등록박람회는 광범위한 주제로 5년마다 6개월간 열리고,
겨울 철새들이 이제 돌아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산의 천수만 철새들도 태안 법산리의 철새들도 이제 다시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동네 어느 집에서는 닭 40여 마리와 기러기 4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각각의 사육장에 들어가 있던 닭들과 기러기들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사육장을 드나든다. 닭들이 나올 때는 한꺼번에 무질서하게 몰려나오지만, 기러기들은 질서 있게 한 줄로 나온다. 들판을 산책하며 날아가는 철새 떼들을 보면 금방 구분이 된다. 천둥오리는 무질서 속에 무리지어 날아가지만, 기러기는 일(一)자든 브이(V)자든
몇 년 전부터 헤드폰 및 이어폰 시장에서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기능이 대세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거나 상쇄시켜 잡음 없는 소리가 들리게 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것이다.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했던 이 기능은 어느새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선택에서 기본이 되고 있다. 막아야 하는 소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백색소음은 공해에 해당하지 않은 소음이다. 음폭이 넓어 거의 일정한 주파수를 갖기에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백색소음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해 한동안 크게 회자됐다. 최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특급 신인인 한화이글스의 김서현이 정식 데뷔도 전에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김서현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보유하며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김서현을 품에 안은 한화는 자연스럽게 그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시켰다. 스프링캠프지에서 첫 불펜 피칭을 한 김서현은 가볍게 최고 시속 151km를 찍었다. 그를 향한 기대감과 관심이 더 커졌다. 그러나 김서현이 본인의 SNS 비공개 계정을 통해 소속팀 코치의 지도 방향에 대한 불
대통령이 주관하고 국무총리와 장관들, 17개 시·도자치단체장, 3개 자치단체협의회장(광역의회·기초자치단체·기초의회)이 참석하는 제2국무회의(정식 명칭은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지난 10일 지방도시인 전주에서 열렸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날 협력회의에서는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던 6개 분야 57개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키로 했다.57개 권한 지방에 넘긴 이유, ‘자치조직권’ 대신 땜질 회유책굵직굵직한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시·도지사에게 위임된 개발제한구역
티베트(Tibet)에 ‘잘 살고 오래 사는 비결은 반을 먹고, 두 배로 걷고, 세 배로 웃고, 한없이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오래 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잘 살기 위한 소식(小食)과 걷는 것과 웃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우리들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주는 것만은 확실하다.우리 집 길고양이들의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특이한 점을 발견하였다. 사료를 주면 우선 먼저 본 녀석이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다른 녀석들은 이를 본 차례대로 조용히 기다린다. 먼저 먹기 시작한 녀석은 사료를 결코 다 먹지 않고 반드시 얼마 간의 사료를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수 3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기록 2위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261만)의 관객수를 뛰어넘었다. 이미 개봉 36일만에 250만 관객 달성, 1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지만 전국 응원 상영회가 이어지며 여전히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돌아온 전설이 다시 관객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슬램덩크’ 시리즈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만화로, 풋내기 강백호가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약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맨얼굴로 집 밖을 나서는 날이 찾아왔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곳곳에 여러 흉터를 남겼다. 국민의 60% 이상이 감염된 코로나19는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던 시대를 만들었다. 단순히 질병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민들에게 '코로나 블루'라는 불안, 두려움, 무기력증 등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집단 통제를 불러왔으며, '마스크 세대'라고 불리는 어린이들은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면서 언어 발달, 관계 형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하던 2014년 겨울, 우크라이나 평원은 백색이었다. 간밤에 마신 술로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 속을 달리다 보니 그동안 지었던 죄가 탈색되어 새로 태어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인 오뎃사까지는 490km. 몇 번을 보아도 물리지 않았던 영화 '해바라기'를 생각하며 필름을 돌리듯 우크라이나 평원 위를 달렸다.'해바라기'는 전쟁과 사랑을 테마로 한 영화다. 2차 세계대전 중 신혼의 단꿈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탈리아인
데이원스포츠가 창단한 프로농구 신생팀 고양 캐롯 점퍼스는 올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있다. 데이원스포츠는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하며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기존 농구단 운영과 다른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을 선언했다. 프로농구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후 ‘농구 대통령’ 허재를 스포츠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대내외적으로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뜨거운 관심도 잠시, 데이원스포츠의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한 불안감이 비시즌부터 흘러 나왔다. 이미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신생팀 가입이 한 번
갯마을에 살면서 우연히 길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게 되었다. 도시처럼 집들이 붙어있지 않고 수백 미터씩 떨어져 있다 보니 시골 마을은 상당히 한적한 동네 구조가 된다. 이웃들이 이런 환경에서는 개라도 한 마리 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지만, 개를 기르는 낭만보다는 생명의 돌봄이라는 부담 때문에 선뜻 개를 기르겠다고 나서질 못했다. 작년 늦은 봄에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까망 하양 노란 세 가지 색을 지닌, 갓 태어난 새끼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배가 고픈지 눈치를 보면서 계속 야옹거리기에 밥을 몇 번 줬더니 아예 우리 집에 머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를 둘러싼 여야간의 도를 넘는 말싸움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짜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도대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건지, 정당이나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를 하는건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연초에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과 헌법개정을 거론하면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선거개혁, ‘위성정당’출현 막고 양보와 타협해야 성공국회의장의 계획대로라면 2월까지 전국을 돌며 공청회를 갖는 한편, 각 정당으로부터 개정안을 제출받는다는 것이다. 또 22대 총선 1년 전
발전을 거듭하는 과학기술은 어느 변곡점에 이르러 산업 전반을 크게 변화시킨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모든 사회 부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확한 실체에 대해 논란이 여전히 있지만, 인류의 과학기술이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는 데 합의할 수 있다. 전문가조차도 오롯이 설명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블록체인, 메타버스, 웹 3.0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다양한 기술 용어가 사회 전반에서 통용되고 있다. 장밋빛 내일에 대한 언급이 많지만 미래가 잿빛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도널드 위니콧(Donald W, Winnicott)은 정신병이란 ‘환경적 결핍증’이라고 했다. ‘절대적 의존성’이라고 불리는 가장 초기의 자기 형성기에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이 정신병을 일으키는 주요 이유라고 보았다. ‘충분히 좋은 엄마’는 아이의 요구 상태에 맞춰 아이를 안는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가 완전히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감싸고 있는 존재라고 인식한다. 그래서 위니콧은 엄마를 어린 유아가 ‘환경이라는 엄마’로 경험하는 존재라고 불렀다.엄마가 유아를 보호하는 세 가지 방법, 즉 ‘안아주기’, ‘다루어주기’, ‘대상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