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솥밭(김희종 지음)버튼 하나만 누르면 금세 밥이 되는 요즘에도 누구나 솥밥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이 있다.조금은 불편하고 섬세한 주의가 요구되는데도 애써 솥밥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그래서 요리 전문 출판사 맛있는 책방이 ‘모두의 솥밥’을 펴냈다. ‘모두의 솥밥’은 맛있는 책방의 세 번째 시리즈 ‘모두의 레시피’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모두의 고수’다. ‘모두의 레시피’ 시리즈는 ‘마니아의 취향을 모두의 취향으로’라는 의미를 담았다.독특한 향의 풀잎 ‘고수’를 즐겨먹거나 애써 솥밥을 짓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코로나19때문에 조촐하게, 그러나 의미있게 치러졌다.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월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고 했고, 여·야 지도자도 모두 한 목소리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5·18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한목소리를 냈다.5·18은 ‘1997년까지 이어진 전 국민의 민주주의 투쟁’만약 5·18이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없었을 것이고, 전두환·노태우에 대한 단죄는 물론 촛불혁명 등도 없었을지 모른다. 오늘날과 같은 민주주의 대한민국도
정부가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고 소비도 활성화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의 모든 가구에 4인가족 기준 100만원씩, 총 12조원을 나누어주기로 했다. 대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국민들로부터는 기부를 받아 국채(國債) 비중을 줄이고 다른 사업에 유용하게 사용하기로 했다.노동자·인력거꾼·기생·백정까지 참여했던 국채 보상운동필자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을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지원 사업비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여년 동안 전 국민이 나선 기부운동을 두 차례 전개하였다. 국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도 끝났으니 코로나19로 온통 우울해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를 흐뭇하게 했던 내용들을 복기하며 기분전환을 해 보았으면 한다.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정말 멋진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잘 관리되다가 2월 18일부터 신천지 교인 가운데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한때 세계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되었다.121개국에서 지원요청…단군 이래 처음 있는 일그러나 이때부터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정부와 방역당국, 그리고 온 국민이 함께 적극 방역에 나서면서 이제는
9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특징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실시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제 1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이다. (심재철 미래한국당 원내대표 발언)총선 특징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대통령 탄핵정당은 정강정책에 따라 집권을 지향하면서 야당일때는 정부를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의 예를 보자. 영국은 보수당과 노동당이 교대로 정권을 잡는 의원내각제 정치체제이다. 두 정당의 극단적인 차이점은 보수당이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安重根 義士)가 순국한지 110주기 되는 날이다. 그의 순국일이 다가오면서 지금 동북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측불허의 정세를 바라보며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安의사, 이토 척살이 동북아 평화 유지라고 판단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장하던 과정인 1882년에 조선은 미국·영국·독일과 차례로 불평등 통상조약을 맺었다. 이렇게 국권이 흔들리자 젊은 급진 개화파 지식인들이 조선의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목표로 1884년 갑신정변(甲申政變)을
지난 2월 29일은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일이었다. 보통 2월이 28일까지 있는 데 비해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29일이니 ‘여분의 하루’라기에 한달 전부터 뭐할까 생각하며 달력에 표시해놓았다.그런데 코로나19에 휩싸여 강제로 ‘방콕’했다.종일 집에서 소일하다가 오후에 장보러 나갔다. 대형마트를 피해 동네 소형마트에 가서 쌀을 한 포대 샀다. 사재기는 아니고 밥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과일과 고기류를 좀 사고 빙 돌다가 봄동에 눈길이 가서 2포기 샀다.겨우내 노지 바닥에 소똥처럼 퍼져 자라서 ‘봄똥’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3·1절 101주년인 지난 1일 눈에 쏙 들어온 뉴스가 2개 있었다. 인천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70대 노인이 대구시민에게 성금을 보내면서 동봉한 편지였다.‘힘내세요 대구. 코로나19 조속한 퇴치 응원합니다. 저는 마스크 1개도 구입하지 않고 개별 위생관리 잘 하고 있고 체온계 구입해서 체크하고 있습니다. 비록 적은 금액이나 마스크 구입에 보탰으면 합니다. 인천시민 드림’또 하나는 광주광역시에서 ‘광주부초희망드림’이라는 이름으로 동아리 활동을 해 온 중학생 7명이 환경보호를 위해 직접 마련한 재활용품 프리마켓의 수익금과 연초
코로나19로 전국이 한창 움츠러들었던 상황에서 지난 9일(현지 시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모처럼 밝은 분위기로 바꿔졌다.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은 물론 외국(한국)이 한꺼번에 4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이다. 세계 영화시장의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미국 영화계가 자본주의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그린 ‘기생충’에 상을 주었다는 것은 아카데미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영화라는 종합예술이 개혁의 한 참여자로서 불평등과 모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최전선에서 24시간 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관련 방역요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지난 3일 서울시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65명의 국내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방역요원들은 오늘도 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는 중국인들을 찾기 위해 마스크 하나에 의지하고 골목을 누비고 있다.주우한 영사가 흘린 눈물 뒤에 숨어있는 勞苦주우한 한국총영사관의 한 영사는 교민 700여명을 한국으로 보낸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했다. 중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수경 기자]여섯 작가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6인 그룹전 '식스 컬러즈(Six colors)'가 서울 목동 예술인회관 보다갤러리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테드 케이, 쥘레 게시, 박일용, 윤경님, 김용일, 민경희 등 한국 작가 뿐만 아니라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작가들이 함께한다.‘한국 미술시장의 글로벌화, 글로벌 미술시장의 한국화’ 라는 현대미술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보다갤러리가 미술전문 전시기획자 이혜령 대표와 독립 큐레이터 조소정을 초빙해 '더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수경 기자]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무총리 소속으로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공식 출범했다.기념사업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1차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위원들은 회의에 앞서 전쟁기념관 내 전자사 명비에서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 17만 5801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위원회는 정 총리와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정부위원 14명과 참전용사와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원
불안한 아시아 정세 속에 2020년을 맞았다. 국내적으로도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주택가격 폭등, 양극화 심화, 자영업자들의 소득감소, 지역소멸 가속화 등이 코앞에서 벌어져 걱정이다.국민들은 새해를 맞으면서 앞으로 1년간 전개될 우리나라와 국제 경제를 점쳐보고, 주택가격 등 생활경제 추이, 그리고 자식과 부모에게 주어질 정부의 복지혜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새해는 이런 걱정과 함께 나름대로 설계를 하면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불안한 정세 속에 시작된 新年 벽두부터 ‘불안감’ 증폭그런데 일부 신문들은 밑도 끝도 없는
2020년이 밝았다. 2020년에 의미를 부여해 보자면 정치적으로는 가장 민주적이었던 제 2공화국 헌법이 만들어진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이후 짧은 내각제가 시행되다가 군사쿠데타와 반란군의 내란으로 군사정부가 들어서기도 했지만 결국 국민이 직접 뽑는 단임 대통령제를 바탕으로 한 6공화국 헌법에 의해 오늘날까지 정치체제가 유지되고 있다.2020년은 민주적 헌법 개정 60주년 되는 해이 60년 동안 부정선거를 심판하는 4·19 혁명(1960년)에 이어 5·18민중항쟁(1980년), 6·10민주항쟁(1987년), 촛불혁명(2016년)
지난 14일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차량 28대가 추돌하는 교통사고로 7명이 죽고 4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데 이어 21일에는 미국 버지니아주 고속도로에서 69중 충돌사고가 일어나는 등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블랙아이스(black ice)’였다.“속도 줄여라”경고만으론 정부의무 부족규모가 작긴 하지만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크고 작은 블랙아이스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영상으로 사고현장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사고가 빈발해 지자 대통령도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블랙아이스 현상이 나타나는 도로 구간부터
20대 정기 국회가 끝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채 문을 닫았다. 내년 5월까지 임시국회가 남아있다고 하지만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도 민감할 수 있는 이 법안을 통과시킬지 미지수이다.이 법안 개정을 위한 지방의 노력은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가장 최근 일로는 지방자치 4대 협의체가 지난 2일 합동으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법안소위 미상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었다. 4대 협의체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전국시도
지난 11월 14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제20차 저출산고령화 포럼에서 발표된 `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 2019'에 의하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97개 지역이 지방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체 시·군의 42.5%가 해당되는 것이며, 2013년 75개에서 6년만에 22개 시·군이 늘어난 수치이다.허물어진 지붕, 쓰러져가는 담장, 풀이 우거진 도로를 어슬렁거리는 개와 고양이들. 영상으로나 보았던 폐허 모습이 우리나라 국토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경고이다.한국 시군 42% 소멸 위기&hellip
20대 국회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국회가 과연 그동안 쌓여 온 과제를 얼마나 처리하고 마무리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의원들로 보면 국회의원 정수를 결정하는 문제와 선거제도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가 자기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은 이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고위직들의 부패를 해결하는 문제와 수사권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형편으로 보면 국회가 개운하게 국민의 뜻에 따라 법안을 처리할 것 같지는 않다.민자당 제외하곤 제구실 못했던 ‘집권 여당’ 역사되돌아보면 1945
한국의 학생운동은 뿌리가 깊다. 벌써 59년이 지났지만 1960년 3·15 부정선거 규탄시위에서 첫 희생자로 마산의 고등학생 김주열이 나왔으며, 학생들의 분노의 불길로 4·19의거가 일어났다. 1960년대의 한일회담 반대, 3선개헌 반대, 1970년대 유신독재 반대 등의 동력도 학생들로부터 얻었다.4·19, 5·18, 6·10항쟁 등 학생들이 견인1980년 5·18광주민중항쟁도 전남대 정문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시위가 공수부대의 살인적 진압으로 시민이 합세하는 운동으로 발전한 것이었다. 1987년 대학생 박종철·이한열이 희생된 6·1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한 번도 그 꽃을 직접 본 적이 없어 궁금합니다. 용담이라는 꽃에게로 붙여진 꽃말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절묘 합니다. 한국의 소리, 한국의 춤과 예술. 그것들의 혼과 백을 어르는 말로도 적절한 표현 같아 보입니다.아침 일찍부터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도 역시 예와 한의 길을 걷고 있는 박세연이라는 친구의 간청 때문이었습니다. 박세연은 북과 장고와 소리의 고장인 광주에서 사단법인 “청강 악극단”을 이끌고 있는 아담한 몸피를 지닌 거센 목소리의 명창입니다. 그들, 청강 악극단이 연례행사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