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논란과 우려가 있지만 제4부로서 언론은 여전히 건재하다. 시민이 자신을 대리하도록 권력을 부여했음에도 정작 시민을 백안시하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에 대한 감시는 언론 몫이다. 물론 언론이 이러한 책무를 다하는지는 시민 평가에 달려 있다. 3부를 감시하는 언론은 그 못지않은 권력기관이다. 권력기관으로서 3부의 특징 중 하나는 전문직주의다. 일반적으로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과거보다 경쟁이 훨씬 덜하다고 하지만 메이저 언론사 입사는 소위 언론고시를 통하는 것이
최근 뉴욕타임즈의 컬럼에 미국 의대교수의 챗 지피티(ChatGPT) 사용경험이 소개되었다. 지피티에게 환자의 병력과 입원 이후의 여러 증상들을 의학용어로 알려주고 치료방법을 질문했는데, 챗 지피티가 제시한 치료방법이 해당 의대교수가 생각한 방법과 같았다고 한다. 또한,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주고 요약하라고 했을 때 아주 정확하게 요약했다고 한다.지피티 등장으로 학교 교육의 필요성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장기적으로 의사와 같은 전문적인 일도 어느 정도는 챗 지피티가 대신할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컴퓨터 코딩을 배울 필요가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21년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2002년 월드컵 경기장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를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그 문구처럼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그 해, 월드컵 기간동안 대한민국 삼천리 방방곡곡을 메아리쳤던 “대~한민국 짝짝짝!” 구호는 요즘도 국제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곧잘 소환되곤 한다.미국 작가 리처드 바크의 소설 이란 책이 있다.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꿈에 관한 이야기
지난 6일 우리나라 외무부 장관이 일본제국주의 시절 강제동원되었던 피해 유족들에게 우리 돈으로 제3자 변제방식으로 배상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피해 당사자와 유족 및 관련 단체들은 ‘사죄와 배상 요구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정부 발표에 반대하면서 시위에 들어갔다. 여론조사도 ‘부정적’이 앞서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과 경제계, 미국 대통령·EU 사무총장 등은 찬성하며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기대했다.과거에도 한일관계 변화는 항상 정치적 격변을 불러왔다. 정부수립
건강한 미래를 위해 건강한 신체는 필수 조건이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 생활체육이 강조된 지는 오래됐다. 생활체육으로 얻는 이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 등장했다.엘리트 체육은 재능있는 정예선수를 선발해 초·중·고 대학교에서 전문적인 체육 지도자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 체육을 말한다. 엘리트 체육은 제 2차 세계 대전이후 냉전시대를 거치며 스포츠과학과 함께 크게 발전했다. 반면 생활체육은 일반적으로 ‘국민생활체육진흥법 제2조 3항’에 정의하고 있다. 생활체육은 학교체육과 전문체육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의미 한다. 자
모든 조직이 그렇지만, 특히 언론사는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인적 구성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특정 언론사의 뉴스 품질은 해당 언론사 종사자 수준이 결정한다. 그리고 특정 언론사 종사자들은 개인이 아니라 해당 언론사 브랜드로 통칭되는 집단 정체성을 가진다고 본다. 현재 뉴스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현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우리 언론산업을 자본집약형 산업 또는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일컫기 어렵다. 오히려 노동집약형 산업의 전형에 가깝다. 자본이나 기술보다는 종사자 노동의 질과 양이 뉴스 품질과 언론사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부산이 부산엑스포의 2030년 개최를 목표로 세계박람회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대회로 꼽힌다. 세계박람회는 ‘엑스포(EXPO, Exposition의 줄임말)’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83년 대전, 2012년 여수엑스포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하는데, 과거처럼 ‘인정(recognized)’박람회가 아니라 격(格)이 다른 ‘등록(registered)’박람회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등록’박람회 놓고 사우디와 국가적 자존심을 건 경쟁등록박람회는 광범위한 주제로 5년마다 6개월간 열리고,
겨울 철새들이 이제 돌아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산의 천수만 철새들도 태안 법산리의 철새들도 이제 다시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동네 어느 집에서는 닭 40여 마리와 기러기 4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각각의 사육장에 들어가 있던 닭들과 기러기들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사육장을 드나든다. 닭들이 나올 때는 한꺼번에 무질서하게 몰려나오지만, 기러기들은 질서 있게 한 줄로 나온다. 들판을 산책하며 날아가는 철새 떼들을 보면 금방 구분이 된다. 천둥오리는 무질서 속에 무리지어 날아가지만, 기러기는 일(一)자든 브이(V)자든
몇 년 전부터 헤드폰 및 이어폰 시장에서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기능이 대세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거나 상쇄시켜 잡음 없는 소리가 들리게 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것이다.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했던 이 기능은 어느새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선택에서 기본이 되고 있다. 막아야 하는 소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백색소음은 공해에 해당하지 않은 소음이다. 음폭이 넓어 거의 일정한 주파수를 갖기에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백색소음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해 한동안 크게 회자됐다. 최
대통령이 주관하고 국무총리와 장관들, 17개 시·도자치단체장, 3개 자치단체협의회장(광역의회·기초자치단체·기초의회)이 참석하는 제2국무회의(정식 명칭은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지난 10일 지방도시인 전주에서 열렸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날 협력회의에서는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던 6개 분야 57개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키로 했다.57개 권한 지방에 넘긴 이유, ‘자치조직권’ 대신 땜질 회유책굵직굵직한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시·도지사에게 위임된 개발제한구역
티베트(Tibet)에 ‘잘 살고 오래 사는 비결은 반을 먹고, 두 배로 걷고, 세 배로 웃고, 한없이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오래 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잘 살기 위한 소식(小食)과 걷는 것과 웃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우리들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주는 것만은 확실하다.우리 집 길고양이들의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특이한 점을 발견하였다. 사료를 주면 우선 먼저 본 녀석이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다른 녀석들은 이를 본 차례대로 조용히 기다린다. 먼저 먹기 시작한 녀석은 사료를 결코 다 먹지 않고 반드시 얼마 간의 사료를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서울시민들에게 쉼과 활력을 선사하는 대형공원인 서울숲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특별한 공원순찰대를 만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숲에서 말들이 공원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내달까지 매주 금요일에도 말들을 만날 수 있다.서울숲이 있는 뚝섬은 조선시대 왕의 사냥터로 이용되던 곳이다. 뚝섬승마장은 1954년 개장 후 제주도 조랑말을 들여와 경마장으로 운영하다가 이후 한국마사회가 1989년 과천으로 이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하던 2014년 겨울, 우크라이나 평원은 백색이었다. 간밤에 마신 술로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 속을 달리다 보니 그동안 지었던 죄가 탈색되어 새로 태어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인 오뎃사까지는 490km. 몇 번을 보아도 물리지 않았던 영화 '해바라기'를 생각하며 필름을 돌리듯 우크라이나 평원 위를 달렸다.'해바라기'는 전쟁과 사랑을 테마로 한 영화다. 2차 세계대전 중 신혼의 단꿈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탈리아인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용산가족공원에서 친환경 텃밭 가꾸기 체험이 진행된다. 서울특별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지난 6일까지 용산가족공원 내 자리한 텃밭에서 친환경 경작문화 실천과 함께 건강하게 텃밭을 가꾸어 나갈 참여자를 모집했다.용산가족공원 친환경 텃밭은 시민들에게 생활 속 친환경 경작 체험의 기회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며 친환경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무엇보다 텃밭을 가꾸고 수확하는 기쁨을 통해 정서적 활력도 충전하며 공원 내 건강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갯마을에 살면서 우연히 길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게 되었다. 도시처럼 집들이 붙어있지 않고 수백 미터씩 떨어져 있다 보니 시골 마을은 상당히 한적한 동네 구조가 된다. 이웃들이 이런 환경에서는 개라도 한 마리 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지만, 개를 기르는 낭만보다는 생명의 돌봄이라는 부담 때문에 선뜻 개를 기르겠다고 나서질 못했다. 작년 늦은 봄에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까망 하양 노란 세 가지 색을 지닌, 갓 태어난 새끼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배가 고픈지 눈치를 보면서 계속 야옹거리기에 밥을 몇 번 줬더니 아예 우리 집에 머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를 둘러싼 여야간의 도를 넘는 말싸움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짜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도대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건지, 정당이나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를 하는건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연초에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과 헌법개정을 거론하면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선거개혁, ‘위성정당’출현 막고 양보와 타협해야 성공국회의장의 계획대로라면 2월까지 전국을 돌며 공청회를 갖는 한편, 각 정당으로부터 개정안을 제출받는다는 것이다. 또 22대 총선 1년 전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서울시가 늦은 밤 우리동네 안전지킴이로 자리매김 중인 ‘안심마을보안관’의 방범활동 구역을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선정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5개 구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동네에 야간 순찰활동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다. 서울시가 내달 5일까지 ‘안심마을보안관’ 활동구역을 추천 받는다. ‘서울시 1인가구 포털, ‘1인가구 공식 누리소통망(SNS)’, ‘구글폼 링크’에서 안심마을보안관을 배치하고 싶은 지역과 추천사유를 상세히 적어 제출하면 된다.서
발전을 거듭하는 과학기술은 어느 변곡점에 이르러 산업 전반을 크게 변화시킨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모든 사회 부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확한 실체에 대해 논란이 여전히 있지만, 인류의 과학기술이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는 데 합의할 수 있다. 전문가조차도 오롯이 설명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블록체인, 메타버스, 웹 3.0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다양한 기술 용어가 사회 전반에서 통용되고 있다. 장밋빛 내일에 대한 언급이 많지만 미래가 잿빛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도널드 위니콧(Donald W, Winnicott)은 정신병이란 ‘환경적 결핍증’이라고 했다. ‘절대적 의존성’이라고 불리는 가장 초기의 자기 형성기에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이 정신병을 일으키는 주요 이유라고 보았다. ‘충분히 좋은 엄마’는 아이의 요구 상태에 맞춰 아이를 안는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가 완전히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감싸고 있는 존재라고 인식한다. 그래서 위니콧은 엄마를 어린 유아가 ‘환경이라는 엄마’로 경험하는 존재라고 불렀다.엄마가 유아를 보호하는 세 가지 방법, 즉 ‘안아주기’, ‘다루어주기’, ‘대상제시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항로표지(해양교통시설)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일반인 해양안전 지식 함양을 목표로 1~2월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개설된 온라인 교육과정은 모두 6개 과정으로 홈페이지(https://edu.katon.or.kr)에 접속하여 회원가입 후 원하는 교육과정을 신청하면 수강이 가능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6개 과정은 항로표지기사 자격증 필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항로표지기사 필기’, 해양수산부 기술직(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