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우리나라 월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604억 4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71조 2900억원에 이른다. 영국을 앞질러 세계 8위가 되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20억 4000만 달러(1년 전 대비 40.1% 증가)로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48억 4000만 달러(63% 증가), 자동차 41억 2000만 달러(3.3% 증가) 순이었다.이 가운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분야는 농수산식품 수출의 급격한 증가이다. 11월 한 달간 9억 9000만 달러였고, 1년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10
대장동과 고발 사주 의혹에다 불안한 부동산 시세, 코로나 감염증 확산 등 짜증나는 뉴스들이 뒤덮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국민을 기쁘게 했다. 동갑내기 젊은 장교 부부(대위)가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다. 이들 장교 부부는 근무하는 부대가 달라 주말부부로 지내왔다. 결혼한지 2년 반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자 인공수정을 택했다가 뜻밖에 딸 넷과 아들 하나를 한꺼번에 얻게 됐다는 것이다. 아이를 갖는 것조차 주저하는 요즘 풍조에 처음부터 쌍둥이를 원하다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니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
지난 11월 3일은 92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었다.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광장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동지회, 기념사업위원회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치러졌다. 코로나19 때문에 49명만 참석해 아쉬웠지만 김부겸 총리의 영상메시지가 전달되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공연도 선보여 그런대로 모양새를 갖춰 진행됐다. 전국의 여러 헉교에서도 교육청이나 전교조, 또는 학생회 주도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92주년 기념식, 코로나19로 49명만 참석하여 치러져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
국민은 과연 5·18, 전두환, 집단발포, 헬기사격, 신군부 등 1980년에 있었던 광주민중항쟁의 키워드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여기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그 답을 알려주었다.5·18은 이제 우리 사회의 기둥인 20~30대와 40대 초반 세대들이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일이 됐기 때문에 진상을 통한 개념 정리가 대단히 중요하다. 하여 그 실상을 되돌아봄으로써 더 이상의 오해와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게 됐다.저급한 역사의식 드러낸 미래 정치지도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화요일
정부가 1982년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까지 제정하고서 실제로는 수도권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 겉 다르고 속 다른 정책을 펴 왔다는 것이 밝혀져 비수도권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방소멸의 위기가 확대된 것도 결국은 이처럼 수도권에 집중투자하는 지역불균형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제부터는 수도권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비수도권의 자립적인 경제권 육성에 전력해야 한다.지난 20년간 예타사업, 수도권이 국토 11% 면적에 25% 차지국토교통부가 최근 20년간 확정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비의 24.2%가 수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 종전선언’ 제안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는 한편 11월에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11월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친기업적-폭력적’이었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친국민적’으로 대폭 수정이 필요하기에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재생에너지란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을 이용하여 에너지로 변환시켜 이용하는 것을 말하고
지방자치에서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감시하고 지방의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견제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재개되어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이미 성년이 되었건만 일부 지방의회나 지방의원들은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해 지탄을 받고 있다.가이드 폭행 등으로 국제적 망신 산 예천군의회#사례12018년 12월 해외 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불러 달라고 한 의혹이 불거져 말썽이 됐던 경북 예천군의회는 국제적으로 한국 지방자치를 망신시켰던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지역사회에서는 군의원 전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민국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기 그지없다. 총성과 포성이 오가는 이국땅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외교관과 군인들이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민간인 390명을 아무런 사고 없이 구출해 26일 우리 땅을 밟게 한 작전명 ‘미라클(miracle. 기적)’은 정말 ‘기적같이’ 이루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뒤늦은 가을장마에, 하루 2,000명을 오르내리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여야 정치인들이 아등바등 아귀다툼하는 짜증나는 판국에 너무나 시원한 청량제가 됐다.숱한 기적 남겨준 외국인 협조자 구출작전한국
2015년 8월 4일, 우리나라 군 수색대가 DMZ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폭발하면서 2명의 하사관이 중상을 입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400m 남쪽까지 넘어와 땅 속에 목함지뢰 3개를 묻어두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기만행위였다. 우리 군은 10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다. 11년만이었다.목함지뢰 사건이 보여준 ‘병역의무’ 복지정책의 난맥상20일에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던 서부전선으로 포탄 1발을 발사하였다. 이 포탄은 야산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 포탄
지난 7월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20대 대선후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출마를 선언한 사람만도 20명이 넘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여부만 남은 듯하다.전직 대통령 11명 모두 상처투성이 결과 남겨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3년 동안 우리나라는 12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한데 이들 가운데 상처를 입지 않은 대통령은 하나도 없다. 직업별로 보면 정치인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인 3명, 관료 출신 1명 등이었다. 정치인 가운데는 변호사가 2명(노무현, 문재인
지난 7월 5일 광주광역시 광주제일고등학교 대강당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장재성 선생의 71주기 추모제가 열린 것이다. 이 추모제는 그가 숨진 1950년으로부터 70주기가 되는 지난해부터 열리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그동안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아들 상백씨(79)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장재성, 일제에 7년, 해방 후 7년 옥살이하다가 총살당해동학농민혁명 하면 전봉준이 떠오르고, 3·1만세운동 하면 33인이 주역으로 떠오르듯 국내 3대 독립운동 중 하나인 광주학생독립운동 하면 장재성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8개월 앞두고 20명이 넘는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언론에 거론되고 있다. 지난날 선거에서는 반독재 투쟁 경력을 가졌거나 정부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거친 인물이나 전문직 경력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상황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규모 동원유세는 사라지고, 방송을 통한 정책대결로 전환돼 차분해진 것도 다른 점이다. 달라진 대선 출마 인물과 선거방식대신 그들이 구상하고 있는 정책이나 개인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발가벗겨내고 비판하는 과정을 거쳐야 겨우
이준석 현상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젊은 세대는 항상 정치 변혁의 주역이었다. 1919년 3·1만세운동은 기성세대가 독립의지를 표명하긴 했지만 학생 등 젊은 세대가 행동의 주역이었다. 1929년 학생독립운동도 우리 역사이래 처음으로 학생들이 주도한 전국적 독립운동이었다. 1960년에는 4·19 학생운동으로 정권이 바뀌었고, 젊은 세대가 5·18민중항쟁(1980년)에서부터 6·10항쟁(1987년)까지 기나긴 투쟁 덕분에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정치에 참여하기까지엔 갖은 탄압과 진입 배제라는 고
사람이 너무 북적거려 고통을 겪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절대 실감하지 못할 일이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거리에 비례하여 빈 주택, 빈 공장, 잡초만 무성한 농토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세계 10위권 경제선진국의 감춰진 모습이기도 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구가 줄어들어 소멸 위험지역이 된 곳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5개라고 발표했다. 2014년에 79곳이던 것이 26개나 더 늘어났고 92%가 비수도권이다. 소멸지역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 어렵다는 뜻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
1980년 5월 26일 밤 10시.전남도청 안에는 약 300여명의 시민들이 남아있었다. 윤상원 대변인은 그들을 모두 집합시켜놓고 이날의 상황을 설명한 뒤 비장한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했다.“굳은 각오가 아니면 지금 상황을 헤쳐나가기 어렵습니다. 굳은 각오와 결의가 없는 사람은 지금 나간다고 해도 말리지 않겠습니다”그리고 여자들과 아직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나이 어린 투사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약 150여 명만이 도청에 남았다. 이 중 100여 명은 YMCA로 가서 장교 출신으로부터 급히 총쏘는 법을 배웠다. 자정이 되었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 번 이상은 꼭 만나게 되는 사람이 이장(里長)이나 통장(統長)이다. 국민이 행정을 접하는 최일선 조직이다. 그런데 ‘통’(統) 관련 규정은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에 그동안 없었던 규정이 마련됨에 따라 지방자치법 시행령도 개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장’에 대해서는 근거가 명시되어 있긴 했었으나 그 역할이 더욱 커졌으므로 이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개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농어촌에서 뛰고 있는 ‘이장’들은 도시의 ‘통장’과 달리 주민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영향력이 훨씬 큰데다 ‘지방의 소멸’을
지난 4개월동안 국민들은 백신의 부작용, 공급의 불확실성에다 가짜뉴스까지 온갖 부정확한 정보가 넘쳐나면서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그러나 26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백신접종계획을 명확히 발표함으로써 이같은 불안이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올 겨울을 맞이하기 전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돼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되었다.코로나19 백신이 가르쳐준 향후 과제 3가지그동안 험난한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째, 전 세계가 같은 감염병에 휩싸였을 때를 대비하여
4·7재·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완패로 끝났다. 민주당 국회의원 180명을 뽑아주었던 1년 전과 비교해서 민심이 확 돌아섰다. 유권자의 마음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었다.“부동산으로 돈 벌게 해주겠다”는 공약만 나돌았던 서울시장 선거유력한 두 시장후보 공약을 살펴보면 여기가 대한민국이라기 보다는 ‘서울부동산공화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후보는 앞다퉈 더 많은 집을 짓겠다는 공약을 쏟아내, 그렇게 해서 부동산으로 이익을 보게 해주겠다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서울에서 부의 상징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선거구 유권자 9
지난 3월 16일 미국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미국 청년의 총격으로 한국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지는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증오범죄 또는 혐오범죄로 불리는 이 사건은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에서 비롯됐다. 그래 재미 한국인을 비롯한 미국 거주 아시아인들이 여러 도시에서 ‘아시아인을 증오하지 말라’(Stop Asian Hate)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증오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두고 ‘바이러스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아니라 ‘인종주의 팬데믹’이라는
지난 3월 8일은 제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날‘)이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여러 행사가 다양하게 열렸다. 여성의 날을 맞으면서 앞으로 10년간 ’양성평등‘의 과제를 생각해 보았다.남녀평등지수 세계 57위 … 10위권 경제규모와 불균형우리나라는 숱한 과정을 겪으면서 제도상으로는 괄목할만한 발전을 가져왔지만 정치적 균형, 임금을 포함한 성차별 해소, 출산장려 정책에 이르기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2019년 통계를 보면 남녀평등지수는 187개국 중 프랑스가 1위,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