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광주광역시 광주제일고등학교 대강당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인 장재성 선생의 71주기 추모제가 열린 것이다. 이 추모제는 그가 숨진 1950년으로부터 70주기가 되는 지난해부터 열리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그동안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아들 상백씨(79)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장재성, 일제에 7년, 해방 후 7년 옥살이하다가 총살당해동학농민혁명 하면 전봉준이 떠오르고, 3·1만세운동 하면 33인이 주역으로 떠오르듯 국내 3대 독립운동 중 하나인 광주학생독립운동 하면 장재성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언론에서는 여전히 ‘대권후보’ ‘대권주자’ ‘대권경쟁’ 등 결코 써서는 안 되는 용어가 남용되고 있다. 여기서 대권(大權)이란 대통령 또는 대통령의 권한과 권능을 말한다. 삼권분립이 제도화된 우리나라에서 대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6월항쟁 이후에 집권한 대통령들에게는 헌법상 대권이 주어지지 않았고 행사할 수도 없다. 그만큼 국민의 정치의식이 성장하고 권력분립의 제도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승만ㆍ박정희ㆍ전두환은 헌법상의 삼권분립에도 불구하고 ‘대권’을 휘둘렀다. 특히 삼권을 귀일시킨 박정희의 유신체제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8개월 앞두고 20명이 넘는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언론에 거론되고 있다. 지난날 선거에서는 반독재 투쟁 경력을 가졌거나 정부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거친 인물이나 전문직 경력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상황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규모 동원유세는 사라지고, 방송을 통한 정책대결로 전환돼 차분해진 것도 다른 점이다. 달라진 대선 출마 인물과 선거방식대신 그들이 구상하고 있는 정책이나 개인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발가벗겨내고 비판하는 과정을 거쳐야 겨우
이준석 현상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젊은 세대는 항상 정치 변혁의 주역이었다. 1919년 3·1만세운동은 기성세대가 독립의지를 표명하긴 했지만 학생 등 젊은 세대가 행동의 주역이었다. 1929년 학생독립운동도 우리 역사이래 처음으로 학생들이 주도한 전국적 독립운동이었다. 1960년에는 4·19 학생운동으로 정권이 바뀌었고, 젊은 세대가 5·18민중항쟁(1980년)에서부터 6·10항쟁(1987년)까지 기나긴 투쟁 덕분에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정치에 참여하기까지엔 갖은 탄압과 진입 배제라는 고
사람이 너무 북적거려 고통을 겪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절대 실감하지 못할 일이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거리에 비례하여 빈 주택, 빈 공장, 잡초만 무성한 농토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세계 10위권 경제선진국의 감춰진 모습이기도 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구가 줄어들어 소멸 위험지역이 된 곳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5개라고 발표했다. 2014년에 79곳이던 것이 26개나 더 늘어났고 92%가 비수도권이다. 소멸지역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 어렵다는 뜻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
미확인 비행물체가 서울시를 침공했다?팝밴드 히미츠(HeMeets)의 첫 정규 앨범 ‘화성침공’이 오는 10일 발매된다.2016년 ‘Cecil Hotel’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히미츠는 2018년 4인조 밴드체제로 개편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홍콩인디밴드페어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엔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 신인에 선발돼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히미츠가 그룹사운드로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첫 정규 앨범이다. 서울시를 갑작스럽게 침공한 미확인 비행물체를 소재로 한 타이틀곡
1980년 5월 26일 밤 10시.전남도청 안에는 약 300여명의 시민들이 남아있었다. 윤상원 대변인은 그들을 모두 집합시켜놓고 이날의 상황을 설명한 뒤 비장한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했다.“굳은 각오가 아니면 지금 상황을 헤쳐나가기 어렵습니다. 굳은 각오와 결의가 없는 사람은 지금 나간다고 해도 말리지 않겠습니다”그리고 여자들과 아직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나이 어린 투사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약 150여 명만이 도청에 남았다. 이 중 100여 명은 YMCA로 가서 장교 출신으로부터 급히 총쏘는 법을 배웠다. 자정이 되었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 번 이상은 꼭 만나게 되는 사람이 이장(里長)이나 통장(統長)이다. 국민이 행정을 접하는 최일선 조직이다. 그런데 ‘통’(統) 관련 규정은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에 그동안 없었던 규정이 마련됨에 따라 지방자치법 시행령도 개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장’에 대해서는 근거가 명시되어 있긴 했었으나 그 역할이 더욱 커졌으므로 이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개선을 해야 한다고 본다. 농어촌에서 뛰고 있는 ‘이장’들은 도시의 ‘통장’과 달리 주민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영향력이 훨씬 큰데다 ‘지방의 소멸’을
샤인이앤엠 소속 신인가수 에버(김소희)가 정식 데뷔한다.오늘(7일) 발매되는 데뷔곡 ‘그대입니다’는 정통 발라드 스타일로 애틋한 사랑과 위로를 담은 노래다. 인트로의 피아노 선율부터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곡은 에버의 담백한 보컬로 시작해 후반부에 점차 고조돼 폭발적인 가창력을 들을 수 있다.‘사소한 하나까지 모두 다 기억한다’로 시작되는 가사는 흔히 들어왔던 발라드의 화법과 다르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말들을 덤덤하게 꺼내놓으며 사랑의 모양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에버는 선
트리플크라운 첫번째 경주인 켄터키더비가 코로나19를 뚫고 5월 첫째 토요일 개최 전통을 되찾는다. 제147회 켄터키더비가 내달 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다.켄터키더비는 1875년부터 매년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5월 첫째 주 토요일이 전통적인 개최일이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돼 9월 5일에 열렸다. 올해는 전통을 되찾아 3백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1과 1/4마일(2000m) 경주가 5월 1일 토요일 저녁 7시에 시작될 예정이다.켄터키더비에 출전하기
25년만의 신곡 ‘끗발’로 컴백한 가수 이재영이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이재영의 SNS를 통해 공개된 프로필 사진은 긴머리의 단아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짧은 머리, 강렬한 메이크업, 그리고 트렌디한 슈트로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준다.이재영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몽환적인 눈빛은 더욱 깊어져 묘한 섹시미를 발산한다.지난 27일 발매된 이재영의 신곡 ‘끗발’은 각종 음원차트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소속사 까미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8일 현재 멜론 재즈차트 11위, 지니 재즈차트 3위, 벅스 힙합차트 13위로
코로나19로 경마 중단의 여파로 인해 말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국내 경주마 경매 시장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마사회(회장 김우남) 장수목장에서는 2세 내륙 국내산마 경매가 열렸다. 이번 경매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매 실황이 중계됐다.경매 당일 오전에는 장수목장 훈련 주로에서 진행된 브리즈업 쇼(Breeds up)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브리즈업 쇼는 경매 시행 전 상장마가 200m를 질주하고 그 결과를 구매 희망자들에게 공지하는 과정으로 이번 브리즈업
지난 4개월동안 국민들은 백신의 부작용, 공급의 불확실성에다 가짜뉴스까지 온갖 부정확한 정보가 넘쳐나면서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그러나 26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백신접종계획을 명확히 발표함으로써 이같은 불안이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올 겨울을 맞이하기 전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돼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되었다.코로나19 백신이 가르쳐준 향후 과제 3가지그동안 험난한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째, 전 세계가 같은 감염병에 휩싸였을 때를 대비하여
이재영의 ‘끗발’은 얼마나 셀까?올해 데뷔 30주년인 가수 이재영이 신곡 ‘끗발’을 27일 공개한다. 3집 '대단한 너' 이후 25년 만의 신곡이다. 이재영은 1991년 라틴풍 댄스곡 '유혹'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끗발’ 발매에 맞춰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소속사 카미노엔터테인먼트는 이재영이 27일 오후 8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동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첫 온라인 팬미팅을 연다고 밝혔다.팬미팅에는 ‘끗발’의 프로듀서와 작곡가로 참여한 ‘힙합 문익점’ 현진영도 참여해 이재영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축구, 농구 등 단체 운동을 즐기는 것은 제약이 있다. 헬스,수영 등 실내 활동은 불안감을 떨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넓은 장소에서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승마가 코로나시대에 적절한 스포츠로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코로나블루’를 겪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스포츠이기도 하다.승마는 생명이 있는 말과 사람이 교감하는 이색 스포츠이자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전신 운동이다. 승마를 45분 동안 하면 약 350kcal가 소모되며, 이는 약 2시간의 조깅을 한 효과와 비슷하다. 동
구본준 고문을 중심으로 한 LG그룹 신설 지주사 ㈜LX홀딩스가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구광모 회장 중심의 LG와 분할되는 LX는 LX홀딩스를 지주사로 하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를 주력으로 한다. ㈜LG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앞으로 두 지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달부터 4월까지 총 6차례의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8일과 15일 각각 광주와 강릉에서 펼친 5, 6차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끝으로 올해 상반기 예정된 총 6차례의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포츠토코리아는 지난달 24일 청주에서 1차 캠페인을 전개한 데 이어 4월에도 창원(1일), 제주(6일), 대구(7일)시에서 각각 2~4차 캠페인을 진행했다.‘도박중독 예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고 불릴 정도로 유전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스포츠다.2014년 5월 10일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상징적인 경주가 있었다.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의 이름이 ‘부전자전’과 ‘아비처럼’이었다. ‘아비처럼’은 외국에서 수입해온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였고, ‘부전자전’은 국내 첫 삼관마 ‘제이에스홀드’의 자마였다. 두 경주마는 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맞붙었다. 경주 전에는 ‘메니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비처럼’의 인기가 높았으나 결과는 달랐다. 국내 씨수말의 자마인 ‘부전자전’이 ‘아
4·7재·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완패로 끝났다. 민주당 국회의원 180명을 뽑아주었던 1년 전과 비교해서 민심이 확 돌아섰다. 유권자의 마음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었다.“부동산으로 돈 벌게 해주겠다”는 공약만 나돌았던 서울시장 선거유력한 두 시장후보 공약을 살펴보면 여기가 대한민국이라기 보다는 ‘서울부동산공화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후보는 앞다퉈 더 많은 집을 짓겠다는 공약을 쏟아내, 그렇게 해서 부동산으로 이익을 보게 해주겠다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서울에서 부의 상징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선거구 유권자 9
세상 유행 따라 모든 게 변해가지만/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순간의 사랑으로 영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랑 만났으면 좋겠네 가수 이재영이 1991년 발표한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를 새롭게 기타 버전으로 13일 공개했다. 30년 전 노래를 2021버전으로 발표하며 이재영이 1991년의 단발머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펑키한 댄스곡이었던 원곡을 몽환적인 일렉 기타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6번째 음악영상프로젝트다.이번 기타 버전은 기타리스트 박근이 참여해서 일렉기타의 깊은 울림을 잘 녹여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