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선 펠릭스 페냐는 3회까지 안타 1개만 맞고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호투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날 전국 곳곳을 스쳐 가던 비구름이 공교롭게도 한밭 머리 위를 지나갔다. 페냐가 이제 막 4회 초 초구를 뿌리려는 찰나에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는 중단됐고, 정비를 거쳐 51분이 지나서야 재개됐다.오랜 우천 대기로 몸이 식었음에도 페냐는 마운드에 돌아왔고, 윤동희를 상대로 본인
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지지구에 있는 하마스 무장단체의 이스라엘 습격사건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후의 전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팔 전쟁, 초기에 민간장비로 첨단 무기를 무력화 시켜10월 7일 오전 6시 30분 하마스 무장단체는 인접한 이스라엘을 향해 2시간 동안 5천발의 로켓탄을 퍼부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즉각 요격에 나섰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기습 폭격을 모두 막아내지 못해 피해를 보았다. 같은 시간 하마스 무장집단은 불도저까지 동원하여 장벽을 부수고 오토바이와 트럭, 페러글라이더 등을 타고 침입
가을을 재촉하던 비가 내리더니 요즘은 완전한 가을날이다. 황금물결 출렁이는 들판 길을 걷노라면 몸 마음이 풍성해지고 콧노래도 절로 난다. 이른 봄 떠났던 기러기들이 편대를 이루어 우아한 날갯짓을 한다. 하얀 뭉개구름은 뭉실뭉실 다양한 형태를 이루며 파란 가을하늘을 화폭 삼는다. 아침엔 지난 봄날 심었던 고구마를 수확하였다. 고구마 한 순에서 여러 개의 고구마가 주렁주렁 매달려 산삼을 캐듯이 하나둘 땅속에서 꺼낸다. 팥도 깍지가 누렇게 익었다. 아주 작은 팥 한 알이 큰 줄기를 이루더니 20여 개의 깍지가 주렁주렁 달렸다, 하나의 팥
언론산업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경영지표가 위기를 넘은 수준이라고 걱정하는 언론사가 많다. 매각 절차에 들어갔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소문난 곳도 여럿이다. 언론사의 구조 조정은 더 이상 가능성이 낮은 선택지가 아니다. 언론사도 기업이기에 실물 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언론사의 핵심 수입원이 광고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최근 언론사의 여러 어려움은 쉽게 납득된다. 다른 산업의 경기는 언론산업의 광고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현재 언론산업의 침체를 경기 부진으로만 돌리기에는 너무 겸연쩍다. 사실 언론산업 위기는 언론인의 이탈에서
요즘 해 뜨는 방향이 동쪽에서 점점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는 해는 당연히 동쪽에서 뜬다고 생각한다. 하늘이 많이 보이는 정남향 집에서 사노라면 해가 뜨는 방향과 해의 높이가 계절마다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겨울철엔 거의 정남향에서 뜨는 해가,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서 점차 동쪽으로 이동한다. 겨울철 해의 고도는 아주 낮아 낮이면 거실 깊숙이 햇볕이 들어온다. 여름철이 되면서 고도는 상당히 높아져 해가 지붕 바로 위로 지나가 거실에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다. 겨울철엔 따뜻하고 여름철엔 시원하다. 그래서 예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교권침해로 자살하면서 촉발되었던 전국 교사들의 교육권회복운동은 지난 22일 교권회복 4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마무리됐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68일,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해서 의결까지 2개월만의 일이다. 법안 신속통과 – 한 자녀시대의 교육관 제기 이번 교육권회복운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첫째는 ‘한 자녀시대’를 맞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는커녕 땅에 떨어졌던 ‘교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둘째는 정치가 시급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 함께 머리를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작은 시골 군에 발령받은 초임 군수가 농번기를 맞아 면을 시찰하던 중 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지역 농민을 도와 일을 거들게 됐다.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데 젊은 면사무소 여직원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군수님 막걸리 한잔 드시고 하세요” 하더란다.어렵기만 한 군수에게 다가와 막걸리를 권하는 겁 없는 젊은 여직원을 보며 “이런 젊은이들만 있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공무원사회도 많이 밝겠구나”라고 느꼈다고 그 초임군수는 도를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어 젊은 시절 일화를 회고록에 소개했다.30여 년이 지나 그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800만 명을 향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에 반해 야구장 시설 등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이에 지난 18일 서울시가 잠실에 돔구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와 한강을 연계한 수변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돔구장은 개폐식이 아닌 완전 돔구장이며 규모는 3만 석, 예산은 5천억 원으로 해당 재원은 전액 한화 컨소시엄이 부담한다. 대신, 이에 대한 40년 운영권을 가져가는 조건이다.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최근들어 청소년의 공격성과 폭력, 비행은 심각한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양에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성악설이냐 성선설이냐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을 벌였었는데, 뉴스 보도자료에 의하면, 순자의 성악설을 “인간 본능은 공격성”이라는 말로 바꾼다고 했다. 청소년시기에 드러나기 쉬운 공격성은 성악설대로라면 인간 본능을 잘 드러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비행청소년에게서는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공격성이 만들어 내는 행동이 대부분이다. 그 비행은 원 본능에 의한 충동이 현실을 중재하는 자아와 규범을 담당하는 초자아가 원본능을
미래 예측은 부질없는 일일 수 있다. 매 순간마다 수많은 선택지가 있고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가능성은 사라진다. 선택 결과가 좋으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모든 선택지 각각에 대한 예측을 내놓을 수 없는 노릇이니 예측이 꼭 들어맞을 확률은 그야말로 영에 가깝다. 그럼에도 미래는 큰 관심사다. 미래 예측은 과거에 대한 평가며, 현재의 좌표가 된다. 현상과 관련된 경험이 많고 그 현상이 일정한 추이를 보였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언론사들은 미래 예측에 분주하다. 미디어 기술 발전, 비즈니
여야의 갈등에 대화와 타협을 이루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대화가 단절된 정국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단식 19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 대표가 병원에 후송된 그 시간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묶어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에 민주당은 대응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
모기 입이 돌아간다는 처서도 벌써 지났다. 밤의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도 지났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다. 실제로 잔디밭이나 풒잎에 이슬이 상당히 맺혀 있어 신발이 많이 젖기도 한다. 태안 법산리는 바지락 캐기로 또 대표적인 작물인 마늘 심기 준비로 농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곧 다가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대비해 이곳저곳 벌초를 하기도 한다. 2주 전에는 수퍼 블루문(Super blue moon)이 떠서 야구 중계하던 방송사 카메라가 달을 한가득 화면에 담아 보여주었다. 맨눈으로
‘경쟁력’과 ‘미래’를 이야기할 때 필자가 자주 꺼내 든 사례가 금속활자이다. 지난 1995년 2월 미국의 엘 고어 부통령은 유럽의 장관들과 함께 ‘정보고속도로’ 조성을 협의하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에겐 필수가 된 ‘초고속통신망’을 말한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이용이 활발하지 않아서 유럽의 장관들은 엄청난 투자비용에 반신반의했다. 이때 고어 부통령은 한국의 과거를 사례로 들었다. 국제사회에서 실패 사례 된 ‘금속활자’고어 부통령은 “한국은 금속활자를 서구보다 훨씬 빨리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금속활자를 이용해 인쇄한 우리나라
지난 2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논란도 있었지만, 믿어보자는 의견도 많았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흐른 지금, 그는 역대 감독 중 가장 빨리 축구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물론 못 이길 수도 있고, 첫 승까지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클린스만호에는 더 큰 아쉬움이 있다.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드는 기용이 계속된다는 점이다.부임 직후 치른 3월 A매치의 경우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이 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후로는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열심히 하고
신문, 방송 등 전통 언론매체에 있어 구독자, 시청자는 두 가지 의미의 재원이다. 하나는 언론매체 이용대가를 지불한다는 점이다. 신문은 구독료를, 공영방송은 시청료를 내게 된다. 상업방송은 시청료를 내지 않지만, 케이블TV, 인터넷TV 등의 가입자는 매달 지불하는 이용료를 시청료 개념으로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광고요율 산정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많은 구독자, 시청자를 가진 언론매체일수록 상대적으로 광고단가가 높고 많은 광고료를 받는다. 따라서 신문의 구독부수, 방송의 시청률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사해 자료를 내놓은 조사기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역사적 자료와 연구를 통한 검증을 무시하고 내용을 입맛대로 바꾸는 행위를 우리는 ‘역사 왜곡’이라고 부른다.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한 기자는 가깝고도 먼 동북아 3국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주변국의 역사 왜곡으로 발생하는 폐해를 뚜렷하게 인지했다.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우리나라 스스로 역사를 왜곡한다고 의심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났다.육군사관학교는 지난달 25일 “양현관 앞에 지난 2018년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철거·이전하기 위해 장소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육사가 언급한 철거·이전 대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최근 일어난 강력 범죄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지난 7월 21일 신림동 칼부림 사건, 8월 3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8월 17일 신림동 강간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가가 밀집한 골목, 지하철, 산책로 등 대낮 공공장소에서 서슴없이 자행된 이상동기 범죄가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4일 저녁에는 퇴근길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 열차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고 오인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70대 외국인 남성 A씨가 쓰러지고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기어이 방류하기 시작했다. 30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알 수 없는 짓을 시작한 것이다. ‘언제까지’‘얼마만큼’ 방류하겠다는 정확한 계획도 없이 무작정 저질러놓고 보자는 식이다. 선진국이라는 나라가 이따위 짓을 하니 국제사회로부터 반인륜적이고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아도 싸다. 오염수 방류 반대 이유, “후대에 ‘깨끗한 태평양’ 물려주자”우리가 목이 터져라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당장에 오염된 수산물을 먹게 됐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다. 20년, 30년, 50년 뒤 우
처서가 지나니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귀뚜라미들의 요란한 합창이 새벽을 연다. 오늘도 동네 앞 갯벌엔 바닷물이 들어오고 빠져나간다. 요즈음 이곳 태안 법산리는 갯벌의 바지락 채취가 한창이다. 폭염이 와도 국지성 소낙비가 몰아쳐도 주민들은 경운기를 몰고 갯벌로 향한다. 하루 80kg의 바지락을 캐면 20여만 원의 수입이 통장에 들어오니 이곳 주민들에게는 큰 수입이 된다. 지난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었다. 이 바지락 채취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수산업은 끝이라는 어느 어민의 자조적인 인터뷰가 떠오른다.
대체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언론사는 민영으로 운영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몇몇 방송사와 뉴스통신사만 공영 언론사로 분류된다. 다른 사기업과 마찬가지로 민영 언론사가 추구하는 목적은 결국 이윤 획득이다. 뉴스를 생산해 공급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켜 수익을 얻어 재생산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언론사는 사회적 기구 중 하나로 공익 달성을 일차 목표로 하기에 다른 일반 사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공익을 달성하기 위한 사익 추구의 정당성과 실행, 이에 대해 우리 시민이 얼마나 동의하고 어떻게 평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