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뀌면서 국민은 권력이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아무래도 새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측면이 많다. 반면 정권을 내놓게 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그동안 그럴듯한 홍보로 포장되어 국민이 미처 알지 못했던 부정적인 측면이 불거져 나와 비판을 받고 있다.약탈적 에너지 정책 이제는 끝내야이 가운데서도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무분별한 확대는 농촌을 파괴하는 약탈적 정책이자 대표적인 실정(失政)이었다고 지적하고 싶다. 여기서 ‘약탈적’이라는 것은 물건을 빼앗아 간다는 뜻이 아니라 형식적인 주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윤석열후보의 일곱 글자 공약이 대선판에 이어 인수위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다. 우리 정치의 후진성 또는 저급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민의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에 성평등 정책 전담기구가 있는 나라는 194개, 독립부처 형태로 있는 나라는 160개인데 마치 한국에만 여성가족부가 있는 것처럼 호도한다.여가부의 올해 예산은 1조 4560억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의 0.24%에 불과하며 18개 정부부처 중 가장 적다. 그나마 타 부처의 용도에 많이 쓰이고 순수하게 ‘여성과 가족’을 위한 예산은 소액에 불과하다.대한민국
임정 수립 103년만인 지난 삼일절에서울 서대문형무소 건너편에 문열어27년 동안 항일민족해방투쟁 지휘한‘대한민국의 뿌리’ 중요한 사료 전시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지난 3월 1일 해방 77주년,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3년 만에 개관하였다. 대통령선거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가 어수선할 때 개관하여 일반 국민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상태이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구 서대문구 구의회 건물 터이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건너편에 세워진 기념관은 2020년 4월에 착공하여 2년여 만에 준공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
정부(정권)가 있고 정당이 존재하고 국회가 활동하는데 정치가 없었다. 그 자리에 정파 간의 날선 공방이 오갈 뿐이었다. 다행히 지난 28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만찬회동으로 신구 권력 간의 막혔던 물꼬가 트였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예상된 비상사건’이고,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칫 불똥이 타이완으로 번질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정세는 이제 어김없이 다시 신냉전 구조로 굳어져 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과 러시아)이 큰 축을 이루지만 미국 쪽에는 한국과 일본
오늘로 6·1 지방선거가 61일 남았다. 그러나 지방선거에 적용할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하여 유권자인 지역 주민들은 광역자치단체장 출마자만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 누가 우리 지역에서 시장·군수나 광역의원, 기초의원으로 출마하는지도 모르고 무관심해 있다.지방선거 60일 남겨놓고 ‘룰’ 못 정해이유는 이렇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초의회가 다당제(多黨制)로 가기 위해서는 3인 이상을 선출하는 선거구를 2인 선출로 쪼개는 것을 막는 법을 만들자는 것이다. 상대당인 국민의힘은 기초의회는 논의되지 않았으니 그대로 놔두
한국전통채색화협회는 오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아름다운 한국채색화’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3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한국채색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선보인다.한국채색화는 흔히 ‘민화’라고 알려져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평론가가 한국 그림을 저평가해 붙인 명칭이다. 협회는 전통적인 채색 기법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그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민화’를 ‘한국채색화’로 고쳐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회원들은 전시회 기간에 “일제 잔재인 ‘민
지난 10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은 안중근의사께 큰 빚을 지고 살아왔습니다. 일제강점기 35년은 어찌할 수 없었다 치더라도, 광복 77년 동안 입으로는 안 의사를 칭송하고, 빈 무덤에 회칠하는 식의 거창한 추념 행사를 하는 등 형식에 치우치고, 정작 의사의 정신과 행동을 기리는 일은 소홀했습니다. 친일세력과 불의한 자들에게 정의의 총탄, 즉 ‘의거’의 재현이 두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중근의사는 조선의 장부로서 우리 동포는 물론 중국ㆍ러시아 인민과 지도자들의 우러름을 받고, 국경과 이념을 초월하여 사표가 되셨습니다. 중국의 국가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회에 지역균형발전TF를 설치키로 했다. 이는 차기 5년동안 지역균형발전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역불균형은 지난 30여년 동안 사라지지 않는 과제였지만 그동안은 새 정부가 할 일 수백 가지 중 하나로 취급되어 왔다. 그런데 인수위원회의 한 TF로 포함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구상은 윤 당선인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건의를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인수위에 균형발전TF 설치는 이번이 처음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동안
윤석열 당선자는 이같은 양극화된 국민의 정서를 안고 승자가 되었다. 따라서 그의 두 어깨에는 코로나 극복, 한반도의 평화유지, 지구온난화, 지구적 신냉전, 청년실업 등 많은 과제가 얹혀있다. 선거 과정에서 수많은 공약을 제시하여 기대치도 높다. 민주주의 기본가치와 틀을 지키면서 국민통합의 길을 찾아야 한다. “국가의 배를 조타하는 예술은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예술이다.”독일 철학자 랑캐의 말이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선장이 결정되었다. 상대 후보와의 표 차이가 불과 0.73% 포인트(24만 700여 표)였다. 단
동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름을 바르게’하는 정명사상(正名思想)이 전한다. 공자가 자로(子路)에게 밝힌, “이름을 바르게 한다”(必也正名乎)는 정명사상의 본질은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씀이 옳지 않고, 말씀이 옳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이 흥하지 않고, 예악이 흥하지 않으면 형벌이 정당함을 잃으며, 형벌이 정당함을 잃으면 백성이 어찌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해방 77주년이 되는 지금까지 여전히 상당수의 역사용어가 분별없이 사용되고 있다. 일제가 한국침략과 지배를 정당화하고자 관학자들을 동원하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길어질 것 같다. 피난을 가기 위한 긴 자동차 행렬, 텅 빈 마트의 진열대, 거리에 널려진 건물과 미사일의 잔해들, 그리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폭발음과 러시아 전폭기와 질주하는 탱크들. 언론은 미군과 나토가 지원해줄 것이라고 연일 보도했지만 실제로 싸워줄 병력은 파견하지 않아 실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걸프전, 전쟁의 참혹함 실감필자는 1991년 1월 걸프전 때 이스라엘 현장에 있었다. 소수의 신문 특파원과 교민 외에는 참화 현장을
선진국이 되어 처음으로 치르는 대선이다. 많은 나라들이 선거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실제로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국제사회의 평가가 다르고 나라의 진운에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먼저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선진국이 되었다. 2021년 7월 195개국이 가입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후진국→개발도상국→중진국→선진국의 대열에 이르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나라 140개 국가 중 유일한 케이스다. 분단ㆍ동족
여의도 정가에는 유난이 ‘말’이 많다. 특히 선거때가 되면 온갖 말이 쏟아져 ‘말의 성찬(盛饌)’이라고도 했다. 선현들은 말이 행동의 거울이자 인생과 같다고 했다. 칼보다 더 날카로운 무기라고도 했다. 말을 많이 하다보면 설화(舌化)를 가져올 수 있어 생각보다 앞서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정의화 전 의장 벽에 ‘忍’ 글자 걸어놓고 언행에 신중19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의장은 의장실 맞은편 벽에 참을 ‘인(忍)’자를 걸어놓고 말조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같은 집권 새누리당이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동지적
우리 역사에는 시대마다 걸출한 개혁주도 인물이 나타났다. 단 한 번만이라도 이 개혁주도 인물이 성공하였다면 우리 역사의 전개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들 개혁주도자들은 그때마다 부패무능한 국정의 개혁과 만민평등을 주창하고 대외적인 민족자주성의 확립과 혁신정치를 시도하였다.그러나 개혁주도 인물들은 대부분이 보수기득세력의 두꺼운 장벽을 넘지 못하거나 외세의 개입으로 그 시도가 좌절되고 말았다. 우리 국민성 역시 전통적으로 보수와 개혁의 두 흐름으로 교직된다. 기마민족과 농경민족의 혈통을 갖고 있는 한민족은 원시 고대사회의 기마민족적
대선 정국과 코로나 역병 악화, 이상기후까지 겹쳐 온통 세상이 어지럽다. 대선 후보들의 가벼운 언행은 여전하고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패 카르텔도 여전하다. 이런 때일수록 주권자인 국민은 차분하고 이성적인 선택으로 ‘비 동시성의 동시성’을 극복해나갔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학들의 중천금(重千金) 같은 말과 글을 골라본다.생각은 담백해야 하나니, 담백하지 않음이 있다면 얼른 생각을 맑게 할 일이다. 낯빛은 엄숙해야 하나니, 엄숙하지 않음이 있다면 얼른 낯빛을 단정히 할 일이다. 입은 과묵해야 하나니, 과묵하지 않음이 있다면 얼른
독일의회 전체의석 735석 가운데 겨우 3분의 1밖에 안 되는 206석을 차지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진보성향 녹색당(118석),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92석)과 연립정부(聯立政府, 약칭 연정)를 구성한 숄츠 정부가 지난 1월 8일 출범했다.독일, 左에서 右까지 아우른 숄츠 정부 출범우리보다 선진국이자 의원내각제인 독일의 이번 연정(聯政)은 ‘혁명적’‘21세기적’이라고 할 만한 특별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경기대 김택환 교수는 숄츠 정부의 특징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독일 정치사상 처음으로 남
대한제국을 병탄한 일제는 가혹한 무단통치를 통해 민족문화의 말살, 경제적 지배와 수탈로 한민족은 고사 상태에 빠졌다. 일제에 항거하는 의병ㆍ열사들이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다. 일제의 폭압적인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가들은 중국ㆍ만주ㆍ노령ㆍ미주 등 해외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거나, 혹은 지하로 숨어서 비밀리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1918년 1월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원칙이 발표되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구상은 연합국과 대결하였던 독일ㆍ오스트리아ㆍ터키 등에 속해있던 식민지에 적용하려던 제1차 세계대전의 전후처리 원
우리 독립운동의 무대는 중국ㆍ미국ㆍ러시아ㆍ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 이르렀다. 국제회의가 열리는 곳이면 대표를 참석시켜 독립의 기회를 얻고자 시도하였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에는 가장 많은 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1917년 볼셰비키혁명에 성공한 러시아는 미국 등이 주도한 태평양회의에 맞대응하여 1922년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코민테른 집행위원회가 주최하는 극동민족대회(원동약소민족대회, 제1차 극동피압박인민대회, 근로자대회, 제1회 극동공산주의 단체 및 혁명단체대회로도 불렸다. 여기서는 극동민족대회로 표기한
한국전통채색화협회는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코로나19 종식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며 ‘수호신 호랑이展’을 연다. 지난 19일 개막한 ‘수호신 호랑이展’은 오는 27일까지 광주 예술길 무등갤러리에서 작가 26명의 작품을 선보인다.전통적으로 호랑이는 소원을 들어주고 나쁜 것을 물리쳐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해학적이고 익살스럽게 풍자해 친근함 속에서 잡기를 몰아내고 화목을 기원했다.이번 전시회 진행을 맡은 전재숙 한국전통채색화협회 회장은 “새해에 오래된 그림 속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20대 대통령 선거는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여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이 된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다. 국내적으로는 비호감도가 높은 거대 양당 후보 2명과, 하자는 없지만 지지도가 낮은 작은 정당 후보자 2명 가운데서 차기 대통령을 뽑는 일이다. 국제적으로는 수출이 주 성장수단인 우리 형편에서 불안한 국제경제와 미-중 갈등의 위기를 헤쳐 나갈 인물을 결정해야 하는 선거이다. 선거운동방식도 모바일과 유튜브를 통한 것이 대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