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자와 V자가 겹쳐진 로고 루이 비통의 핸드백은 한때 ‘3초 백’으로 불렸다. 지나다니다가 3초마다 볼 수 있는 핸드백이라는 뜻에서. 그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명품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루이 비통’은 여행가방을 전문으로 만들던 루이 비통(1821~1892)이 설립한 브랜드로, 나중에 후손들이 가방뿐 아니라 의류 주얼리 신발 선글래스 시계 등 패션 전분야의 제품을 망라하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웠다.1987년에는 코냑과 샴페인으로 유명한 모에 에 헤네시사와 합병하여 LVMH사를 세웠는데, 60개 이상의 세계
북한을 코앞에 둔 경기도 연천군 옥녀봉에는 북녘을 향해 고느넉이 인사하는 10m 높이의 커다란 조각상이 있다. 일명 그리팅맨(Greeting Man).맞은 편은 황해북도 장풍군 마량산이다. 직선거리는 약 4km.2016년 4월23일, 이 자리에 그리팅맨을 세울 때부터 조각가 유영호(55)의 꿈은 남과 북에서 그리팅맨이 마주보며 인사하는 것이었다.기해년 세밑, 유영호 작가에게 새해 소망을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남북 평화에 도움이 될 연천 – 장풍 프로젝트의 성사“라고 힘주어 말한다.구체적인 방법은 ⓵ 북한
지난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9년 올해의 인물로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다음달 3일에 17세가 되는 툰베리는 1927년 ‘올해의 인물’이 제정된 이후 가장 어린 나이로 타임지의 연말 표지를 장식하는 주인공이 되었다.툰베리는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올라 주목을 받았는데, 수상자는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머드 총리였지만 여전히 그보다는 툰베리가 세상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고,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툰베리가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 4개월전인 작년 8월부
10월27일 유원호 선생(89)이 타계했다. 김녹영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정치인이지만 그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1989년 3월25일, 문익환목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면서부터였다.당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방북한 문익환목사는 김일성주석과 2차례 회담을 갖고 합의문까지 발표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당시로서는 경천동지할 엄청난 사건이었다.열흘간 북한방문을 마치고 4월13일 귀국하기 전 문목사 일행은 며칠동안 일본에 머물렀다. 이때 동아일보 출판국 소속 기자(월간멋)였던 필자는 도쿄에서 취재중이었는데 서울 본사의 신동아
60년전인 1959년 경향신문은 20대의 신진 평론가 이어령과 40대의 중견 작가 김동리의 논쟁을 3차에 걸쳐 게재했다. 이 논쟁에서 특히 눈길이 간 것은 김동리가 지성적인 문장이라고 평가했던 소설가 오상원의 작품에 대한 이어령의 평이었다. “한마디로 지성적인 문장은 서술이 정확한 문장이다. 그런데 상원씨는 ‘그’라는 지시대명사도 옳게 사용하고 있지 않다. 또 형용사나 관용사 그리고 부사의 사용과 그 위치까지도 잘 모르고 있다.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지성적인 문장이 아니라 우리의 국어부터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리나라
신문 칼럼은 보통 2백자 원고지 기준 10매 내외로 짧다. 필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게 아니라 시의성이 있어야 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근거(팩트)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사전준비와 조사가 필수적이다.짧은 칼럼 한편을 쓰기 위해 몇날 며칠을 준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칼럼 쓰는 것이 직업인 언론인이더라도 보통 일주일에 한편 또는 2~3주에 한편 정도 칼럼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이규태 선생은 1983년 3월1일 조선일보에 ‘이규태 코너’ 첫 칼럼을 시작한 이래 2006년 2월23일까지 만 23년동안 매일 칼럼을 썼
5월23일, 경남 합천군 우체국에 주소없는 흰봉투가 배달됐다. “개인적인 이익보다 어려운 주위 분들을 한번쯤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부터 이번까지 총 9차례, 530만5천원을 보내왔다.5월16일, 강원 속초시 청호동주민센터 앞에는 10kg들이 쌀 10포대가 배달되었다. 이 역시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쌀 2포대 분량이 익명으로 기부되고 있다.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5월14일, 대구 달서구 본리동 행정복지센
1971년, UCLA 심리학과 앨버트 메라비언 교수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파악하는 데에 몸짓 등 시각요소가 55%, 목소리 등 청각요소 38%, 언어는 7%의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영향이 클 것같은 언어의 비중이 10%도 안되고 나머지 비언어(몸짓)의 비중이 90%가 넘는다는 연구내용은 심리학계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4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메라비언 법칙’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 법칙에 의하면 상대방의 미세한 몸짓만으로 진실의 90% 이상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어느날 애리조나주 인
[강혁의 건강 이야기] 환절기엔 어김없이 여기저기서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 주야간의 기온차가 심하고 미세먼지다 초미세먼지다 하여 대기의 오염이 심한 지역일수록 감기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동양의학에서는 감기는 입과 코가 아닌 머리 뒤의 풍지라는 혈을 통해 들어온다고 믿었기에 '풍지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뜨기도 한다. 실제로 감기에 걸렸을 때 풍지혈을 눌러보면 압통(통증)이 느껴지고, 이 부분에 벌침을 놓거나 자신의 엄지로 3초 정도 지긋이 누르고 떼기를 수십차례 반복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나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저널리스트로 미국 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꼽힌다. 미국 는 세계 패션계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발행되고 있는데다, 1892년 창간되어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패션잡지다. 안나 윈투어는 1988년부터 31년째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녀를 모델로 한 소설 가 2006년 영화화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원저자인 로렌 와이스버거가 그녀의 개인 비서를 지냈기 때문에, 이 소설속 주인공은 안나 윈투어와 동일인으로 여겨지고 있다.이 영화가 나오기 10
는 소설가 이병주가 구한말을 시대배경으로 쓴 장편소설이다. 관상가 최천중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구한말의 어지러운 세태를 실제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최천중은 입헌군주국을 세우겠다는 야망을 갖고 열심히 재산을 늘리는 한편 전국 각지의 인재들을 끌어모은다.소설 속에서 조선의 영세중립국론은, 조선인으로서 청나라의 관리로 한국에 파견된 소민의 입을 통해 소개된다. 당시 조선주재 독일 영사 헤르만 부들러가 조선조정에 스위스식 영세중립국안을 전달한 사실(史實)을 소설 속에 그대로 끌어들여 무려 2
[강혁의 건강 이야기] 성경 창세기에 기록되길 인류 최초의 시조, 아담을 창조주가 흙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 인간의 구성요소는 흙속에 있는 원소와 거의 일치하므로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인 건 분명해 보인다.또한 인류는 흙에서 생산되는 각종 식물들, 또 그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들을 먹거리로 삼기 때문에 인간의 처음과 끝이 흙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흙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고 무관심한 편이다. 마치 햇빛과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인간은 흙을 떠나
[강혁의 건강합시다] 우리는 우리의 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성인의 몸은 약 60조에서 많게는 75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정자와 난자 단 두개의 세포로 출발해 60조~75조개의 세포로 분화하고 성장하기까지 우리 몸은 단 1초의 멈춤도 없이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나’라는 존재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만약에 우리 몸의 세포 한개 가격을 1원으로만 쳐도 한 사람당 약 70조원을 지닌 어마어마한 거부(巨富)인 셈이니 이 얼마나 소중한 생명체인가?또한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 약 70조개 중에서 단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광해 기자]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일대 약 5만평방m에는 초기 백제고분군이 몰려 있어 1975년 5월 사적 제243호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해오고 있다. 일찍이 일제 강점기에 백제고분들이 80여기나 모여 있어서 주목을 끌었는데 본격적인 발굴작업은 197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1987년엔 인근의 민가들을 모두 철거하고 백제고분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민가들이 철거되기 전인 1982년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촬영한 당시의 석촌동과 현재의 모습. 1911년 처음 조사가 이루어질 때부터 이곳은 백제시대 유적지일 가능성이 높
[데일리스포츠한국 지재원 기자]‘폐업 119’는, 폐업을 앞둔 회사가 폐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각종 법률 세무 부동산정보는 물론 철거와 원상복구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절차와 방법을 조언해주는 회사다. 최근‘폐업 119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그동안 수도권 중심이었던 사업영역도 전국으로 확대됐다.‘폐업 119’고경수 대표(55)는‘동행 365’의 대표이기도 하다. 폐업 컨설팅이 회사의 주요 업무라고 하는데, 폐업하는 업체에게 컨설팅 비용을 받지도 않는다. 여러모로 궁금한 게 많아서 그만큼 묻고 싶은 것도 많은 CEO다.
2월1일, JTBC의 이 시청률 23.8%라는 비지상파 방송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고 종영했다. 작년 11월말부터 2개월여동안 ‘대한민국엔 스카이 캐슬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 두 부류가 있다’고 할 정도로 오래간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다.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사는 ‘스카이 캐슬’ 안에서 3대째 의사배출을 목표로 수십억원짜리 입시 코디를 붙인 한 가정(강준상 한서진 부부)을 중심으로, 때로는 스릴러처럼 때로는 코믹하게 20회동안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해 ‘캐슬러’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첫회부터, 아들이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광해 기자]서울의 ‘명동’은 시대 변천에 따라 우리나라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패션과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80년대 이후 강남 개발이 급속도로 이루어져 상권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2018년 현재 대한민국 땅값 1~10위까지가 모두 명동에 속해 있는 것만 봐도 그 위세는 무시할 수가 없다.그런 명동에, 나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며 셔터를 눌렀다. 일반적으로 명동 거리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을지로, 롯데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약 1평방km 정도의 거리를
[데일리스포츠한국 지재원 기자] 1993년 7월, 프랑스 파리 빈센트 숲속에서 때아닌 반딧불이 500마리로 패션쇼 피날레를 장식해 참석자들을 경악케 했던 패션 디자이너 홍미화. 당시 한국 출신 신예 디자이너 홍미화는 그 데뷔쇼를 계기로 10여년동안 프랑스에서 가장 ‘핫한’ 한국인 디자이너로 주목받았다.2018년말, 아프리카 가나와 남아공 등에서 현지인을 모델로 패션쇼를 열어 주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했다. 3년전엔 지진으로 붕괴된 네팔을 찾아가 네팔 천연소재 네틀을 이용한 패션쇼로 현지인들에게 위로와 함께 희망과 즐거움을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광해 기자] 송파산대놀이는 조선시대 전국 1위의 상업적 부촌이었던 송파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돼온 전통 놀이였다. 그러나 1925년 7월 한강 대홍수로 송파마을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송파산대놀이의 명맥도 안타깝게 끊겨버렸다. 그후 몇차례 뜻있는 이들에 의해 복원운동이 시도된 끝에 1960년대에 되살아나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기에 이른다.본지 김광해 대기자가 사진기자 초년병시절, 우연히 송파지역에 풍경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연희중인 송파산대놀이를 보고 촬영한 장면들을 소개한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지재원 기자] 채상(彩箱)은 대나무를 얇게 잘라 색깔을 입혀 만드는 전통 고급 죽세공품으로, 이를 만드는 ‘채상장’은 우리나라에서 단 한사람뿐이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 서신정이 그 주인공. 1979년, 열아홉살에 입문해 올해로 40년째 전통 장인 외길을 걸어온 서신정의 작품세계와 삶. 날씨가 푹푹 찌는 한여름, 어느 부잣집에서 밥해 놓은 것을 잘못 놔두는 바람에 쉬어버렸다. 주인 마님에게 들킬까봐 염려한 하녀는 몰래 대밭에다 쉰밥을 버리고 대잎으로 덮어놓았다. 대밭을 산책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