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남도의 정서를 시로 승화한 송수권 시인은 생전에 밥상의 원리를 맛, 멋, 메시지 그리고 힘으로 분석했다. 시인은 밥상에서 나온 것이 11만 2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우리 몸의 소우주에 뻗친 혈맥을 다스리는 사상의학이며, 공간적으로는 의식주의 배치에 해당된다고 설파했다. 최낙언 교수가 쓴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 책을 보면 맛은 ‘맛과 향의 합’에서 끝나지 않는다. 맛은 식품을 섭취할 때 느끼는 ‘감각의 총합’이다. 즉, 미각, 후각에 촉각, 온도감각, 영양, 감정,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