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왔던 ‘사법 쿠데타’가 ‘사법 사기’로 급변했다. 연방대법원이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내려진 실형을 무효화했기 때문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브라질 500년 역사상 사법사기의 최대 피해자”라며 부패수사를 이끈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부장관을 비난했다. 룰라는 수감돼 있는 동안 부인과 동생이 사망했고, 동생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룰라는 “내가 겪은 고통은 수백만의 코로나19 희생자나 가족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을 위로했다. 룰라 전
연말과 연시가 되면 국내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지방정부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청렴도가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은 언론에 자랑하기 바쁘다. 등급이 낮으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청렴도를 향상하겠다고 각종 대책을 쏟아냈다. 요즘같은 개방시대에는 이 청렴도 하나를 가지고 국민들은 부정부패 정도와 기관장의 리더십을 평가하므로 중요성이 높아졌다.민원인과 공무원이 평가하는 ‘청렴도’…신뢰성 높아지난해 12월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580개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보면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
헌정사상 처음으로 판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가 실시된다. 박근혜정부 시절 사법농단으로 재판중인 임성근판사가 대상이다. 탄핵안을 발의한 의원은 161명으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참여했다.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들도 동참했다.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151명 이상)를 넘겨 무난히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탄희 류호정 강민정 용혜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당과 정파의 구별을 넘어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헌법위반 판사 임성근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주민이 지역사회의 진정한 주인인 시대가 드디어 열리게 되는 것일까?문재인 대통령이 “연방제 수준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비롯한 관련 법률들이 지난 12월 9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률들은 1년 뒤인 2002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32년만의 일이다. ‘주민이 주인’ 강조한 새 지방자치법 등장바뀌게 된 대표적인 내용들을 보자. 첫째, 주민들의 지방자치 참여 기회가 대폭 확대됐다. 지방자치단체의 헌법이랄 수 있는 조례 제정·개정·폐지가 수월해졌다. 단체장에게만 청구할 수 있었던 조례안을 지방의회에 청구할
인권침해의 온상으로 지목돼왔던 3개 권력기관의 개혁은 완성될 것인가. 연말 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를 이어 국정원법과 경찰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처장 추천에 난항을 겪었던 공수처는 내년초 정식 출범한다. 국정원법은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하는 내용이 골자이다. 경찰법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분리가 주요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이었던 권력기관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고 지적한다.지난해말 공수처법이 제정된 이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은미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인물관계도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tvN ‘비밀의 숲2’ 조승우의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박성근과 주고 받은 대화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기대를 모은다.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에이스팩토리)에서 황시목(조승우)은 영장청구를 부탁하기 위해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을 찾아갔다. 서부지검에서 영장을 발부해주지 않아, 장건(최재웅) 형사를 비롯해 용산서 강력 3팀이
“비위법관을 탄핵해 사법농단의 과거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이탄희 당선인) “법관이라도 잘못하면 탄핵징계를 받는 것이 촛불혁명의 정신이자 국민의 상식이다.”(이수진 당선인) “선출되지 않았음에도 견제받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법조인들에 의한 사법과잉 시대를 끝내야 한다.”(최기상 당선인) 21대 총선에서 나란히 당선한 판사출신 3인방의 말이다. 모두 민주당 소속인 이들은 비위법관의 탄핵을 주장했다. 과연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법관탄핵이 이뤄질 수 있을까.판사출신 3인방은 모두 ‘양승태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이 깊다. 이탄희
검찰개혁 법안이 공포된 이후 이번엔 경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이어 경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에 따라 커지는 경찰권한도 민주적으로 분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을 통한 권력남용의 통제”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설치는 한 묶음인데 이제 첫걸음을 떼었을 뿐이라는 뜻이다. 이제 ‘검찰 공화국’에서 ‘경찰 공화국’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지난
새해 들어 검경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문턱을 넘음으로써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법과 함께 검찰개혁의 첫발을 뗀 셈이다. 이로써 시민사회의 숙원도 풀렸다. 참여연대가 1996년 부패방지법을 입법청원한 지 23년만의 일이다. 오는 7월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공수처는 대통령 국회의원 판사 검사 고위경찰 등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수사한다. 판사 검사 등은 기소할 수 있다. 검찰 창설 71년 만에 기소독점권이 깨진 것이다. 공수처가 설치되면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여곡절 끝에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법률안(선거제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이 지난 4월 29일 자정을 전후하여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됐다. 이 법안들은 앞으로 국회의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최대 180일간, 법사위원회에서 90일간의 심의를 거쳐, 마지막으로 최대 60일 이내에 본회의 의결로 결정될 예정이다.선거법 개정, 정치개혁의 ‘성패’ 좌우필자의 시각으로는 선거제 개정안은 국민이 직접 투표를 하는 일이다. 또 이 선거제로 선출
매일 보도지침을 내려보내 언론을 통제하던 1980년대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신문사 편집국에는 7개 정보기관의 기관원(언론사 출입기자)들이 신문사 편집국에 상주하며 기자들을 사찰했다. 기자들의 동향을 파악하여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블랙리스트는 강제해직 언론인을 선별하는 기본자료로 활용됐다. 이들의 주임무는 보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는 것이었다. 국정원 보안사(기무사) 문공부홍보조정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경찰 소속이다. 치안본부(경찰청)를 비롯한 일선 경찰의 정보관들이다. 이른바 ‘정보경찰’이다.정보경찰은 범죄나 국
"나비 한마리의 날갯짓은 작은 벌레를 나뭇잎에서 떨어뜨려 아래에 있는 원숭이 털 속에 묻히게 한다. 원숭이는 벌레 때문에 가려워 긁다가 열매를 떨어뜨린다. 열매는 돌에 부닥쳐 돌을 구르게 한다. 돌은 큰 바위를 지탱한 작은 돌을 밀쳐내 작은 산사태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물의 흐름이 바뀌어 화산의 구멍을 막고 약한 지반이 꺼지면서 화산폭발을 일으킨다. 화산재는 대기의 흐름을 바꿔 대기압의 차이가 생겨나고 급기야 대류변화를 일으켜 지구 반대편에 폭풍을 일으킨다.” 이른바 ‘나비효과’에 대한 설명이다.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