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그러나 우울함에게 결코 길을 내주지 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히려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마음은 더 가볍고 내 영혼을 살찌울 것이다. 그렇게 나를 단련하고 반추하는 길은 여행만한 게 어디 있으랴. 답답한 마음을 훌훌 털면서 동해로 떠났다. 잘 닦인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겼고 이따금 승용차에서 내려 달려오는 파도를 향해 가슴을 활짝 열었다. 해안선을 따라 홀로 걷고 또 걸으면서 찌든 일상을 털어내기에는 해안선 기행만 한 것도 드물게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태안읍에서 603번 국도를 따라 학암포로 가는 중간 지점에서 좌회전, 3㎞를 더 가자 해송이 우거지고 그 숲 사이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신두리 해수욕장이다. 태안군에서 가장 긴 3.2㎞ 백사장이 포물선으로 휘어진다. 해안에 서서 바다를 바라만 봐도 마음의 창문이 활짝 열린다. 적막한 바닷가, 갯바람에 파노라마처럼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따라, 잘디 잔 미숫가루 같은 모래를 밟는다. 그렇게 걷는 나그네의 마음결도 어느새 푸른 바다에 깊게 젖어든다.코로나19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홍원항은 고려시대 ‘한산’으로 불렸던 충남 서천에 있는 국가어항이다. 서천군 서면에 위치한 홍원항은 서방파제등대 북서방향 80m 해상과 북동방향 800m 해상 지점에서 직각으로 육지부를 연결하는 선을 따라 형성된 공유수면을 말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4년 어촌지역 발전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어촌관광모델 후보지를 전국적으로 24개소를 선정해 다기능 어항・어촌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서해안에서 홍원항이 다기능 어항으로 선정됐다. 그렇게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5-5번지에 창포말등대가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0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하기도 했다.창포말등대는 1984년 6월에 영덕읍 창포리의 끝단에 세워져 ‘창포말 등대’라고 부른다. 이 때는 모든 등탑이 하얀색이었는데 2006년 불빛을 발사하는 등롱 부문을 빨간색으로 처리한 조형등대로 재탄생했다. 일반 등대는 바닷길을 밝히는 신호 역할로써 항로표지의 기능적 부분에 초점을 맞춘 반면, 조형등대는 지역문화와 특성을 살린 영상미 등을 더해 형상화 한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인천 연안부두에서 남서쪽으로 54km 거리에 자월도가 있다. 자월도는 옹진군 자월면 소재지 섬인데 자월도 본섬에는 2020년 1월 현재 698명이 주민이 산다. 자월도 지형은 낮은 구릉지가 바다로 길게 뻗어가는 모양새다. 고려 때 공민왕 후손이 이태조의 탄압을 피해 이 섬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보름달이 유난히 아름다워 자줏빛 달이란 뜻에서 자월도라고 부른다. 특히 국사봉 줄기를 타고 내려가는 마을은 참으로 평화롭고 천혜의 어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울창한 숲이 해안
가을바다가 부른다. 해풍을 맞아 팔을 벌리고 함성을 내질러본다. 깊어가는 이 가을, 일몰을 바라보며 찬찬히 뒤안길을 더듬어 보고 다시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들을 그려본다. 홀로여행, 혹은 연인끼리 가족끼리 떠나 상쾌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가을여행. 남해안 비경을 그대로 품고 있는 거제도 아름다운 해안선 풍경을 찾아 떠나보는 가을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여차-홍포 해안도로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로 이어지는 3.5km 비포장도로 구간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이 일품이다. 여차몽돌해변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 가는 약 3.5㎞ 구간은 거제의
제주시 애월읍에 한담해안산책로가 있다. 조용히 홀로 걷기에 좋은 이 코스는 올레길과 1132도로와 맞닿아 바다로 펼쳐진 숨겨진 트레킹 코스다.홀로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잠시 찌든 일상을 털어내 보자. 그렇게 털어낸 빈자리에 청청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보자. '곽금올레길'이라고도 부르는 한담해안산책로는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해안을 따라 2001년에 조성된 산책로이다.이 코스는 사뿐사뿐 발걸음을 내딛기에 아주 좋은 주변 경관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