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우리나라 외무부 장관이 일본제국주의 시절 강제동원되었던 피해 유족들에게 우리 돈으로 제3자 변제방식으로 배상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피해 당사자와 유족 및 관련 단체들은 ‘사죄와 배상 요구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정부 발표에 반대하면서 시위에 들어갔다. 여론조사도 ‘부정적’이 앞서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과 경제계, 미국 대통령·EU 사무총장 등은 찬성하며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기대했다.과거에도 한일관계 변화는 항상 정치적 격변을 불러왔다. 정부수립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수상이 24일 오전 명량해전 당시 전사한 일본 수군 유해가 안장된 전남 진도군 고군면 내동마을 왜덕산(倭德山)에서 있은 위령제에 참석했다. 그는 추모사에서 “일본이 한국에 아주 큰 고난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사죄는 고통을 당한 쪽에서 ‘이제 그만해도 됩니다’고 말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또 “425년 전 목숨을 잃은 일본 수군들을 진도 주민들이 묻어줬다. 생명 앞에서는 적도 아군도 없이 맞아준 사실을 일본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잊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전 일본 수상, 4백여년 일본군 묘 돌봐온
2015년 8월 4일, 우리나라 군 수색대가 DMZ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폭발하면서 2명의 하사관이 중상을 입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400m 남쪽까지 넘어와 땅 속에 목함지뢰 3개를 묻어두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기만행위였다. 우리 군은 10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다. 11년만이었다.목함지뢰 사건이 보여준 ‘병역의무’ 복지정책의 난맥상20일에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던 서부전선으로 포탄 1발을 발사하였다. 이 포탄은 야산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 포탄
“최종심인 대법원 판결이 국제중재 또는 국제재판 대상이 되는 것 자체만으로 사법신뢰에 손상을 입게 된다. 패소하는 경우 대한민국 사법부 신뢰에 치명적 손상을 받게 된다. 이제 막 세계 10강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문명국으로서의 위신은 바닥으로 추락한다.” “대한민국으로서는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중 하나인 일본과의 관계가 훼손된다. 결국 한미동맹으로 안보와 직결돼 있는 미국과의 관계 훼손까지 이어진다. 헌법상 ‘안전보장’을 훼손하고 최고 사법신뢰의 추락으로 헌법상 ‘질서유지’를 침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16일 미국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미국 청년의 총격으로 한국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지는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증오범죄 또는 혐오범죄로 불리는 이 사건은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에서 비롯됐다. 그래 재미 한국인을 비롯한 미국 거주 아시아인들이 여러 도시에서 ‘아시아인을 증오하지 말라’(Stop Asian Hate)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증오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두고 ‘바이러스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아니라 ‘인종주의 팬데믹’이라는
역사의 왜곡이 인류사회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 게 최근에 벌어진 램지어 교수의 논문 왜곡 사건이었다. 또 우리가 어떻게 이런 일에 대처해야 할것인가를 보여 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본다.일본, 미국 학자 논문 빌어 ‘성노예’ 왜곡하려 시도지난 1월 28일 일본의 우익 성향 산케이(産經)신문이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 요약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의 핵심은 제 2차 세계대전
고 백기완선생은 영원한 ‘민중의 벗’이자 ‘거리의 투사’였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성성한 백발을 휘날리며 사자후를 토하던 한복차림의 백선생 모습을 볼 수 없게 돼 서글프기만 하다. 백선생은 이라크파병 반대 집회, 용산참사 투쟁, 세월호 진상규명 집회, 국정원 댓글사건 규탄 시국회의, 백남기농민 사망 투쟁, 박근혜탄핵 촛불집회 등 투쟁현장의 맨 앞자리를 지킨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가 선두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집회의 열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백선생은 하늘에 오른 장산곶매처럼 겨레를 지켜줄 것이다.백선생이 들려준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은미 기자] 1965년 6월 22일, 14년에 걸친 협상 끝에 한일협정이 체결된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나 반성 없이 이뤄진 한일 국교 정상화는 55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일 관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굴욕 외교', '졸속 협정'이라는 논란이 늘 따라다니는 한일협정은 어떻게 체결되었을까. 한일협정 중심에 있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가려진 진실은 무엇일까.◆ 박정희와 만주10여 년간 지지부진하던 한일 회담은 박정희 소장의 등장과 함께 새 국면을 맞는다.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 출신이었던
일본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총성없는 경제전쟁’이 시작됐다. 한일갈등은 1965년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는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다”고 다짐했다. 한달동안 지속된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강제징용 사과하라”며 아베규탄 촛불시위를 열었다.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것이다.한일 간에는 불행한 과거사로 인한 깊은 상처
“민주국가에서 야당 언론 학자 누구건 정부와 판결을 비판할 수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누가 보복이 두려워 정부 또는 판결 비판을 못하는가.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주권이 타국, 특히 과거 주권침탈국이었던 일본에 의해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정부의 입장에 동조하거나 이를 옹호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이다. 조수석은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비방 매도하는 것은‘표현의 자유’일지 몰라도 무도(無道)하다”고 지적했다.조수석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걱정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지난 1일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한일 간에 갈등이 증폭된 일이 있었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경제적 피해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점증하는 수출·수입 규제 … ‘경제전쟁’ 우려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고성능 소재들의 한국 수출 규제는 물론, 한국의 농수산물 수입도 규제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경제 전쟁’ 수준으로 번지지 않을까 염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