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사회를 규정하는 규정하는 단어로 ‘양극화’와 ‘진영논리’를 꼽을 수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하고, 이른바 진보와 보수로 갈리는 진영 간의 갈등은 해소될 기미가 없다. 갈등과 불평등을 해소해야 할 정치는 오히려 갈등을 부추길 뿐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정치권에 들어가면 정쟁의 대상이 되고 만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주류 미디어는 물론 인터넷과 유튜브 SNS까지 상대에 대한 혐오와 분노로 차고 넘친다. 공론장은 사라진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른바 ‘정치적 관종(관심종자)’들 때문이다. 이들은 논리정연한 설
‘욕망의 정치’가 10여년만에 되살아나고 있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뉴타운 공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나라당의 후신인 국민의힘은 4.7 서울시장 보선에서 재건축규제 완화란 카드로 서울시 유권자의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투기판 서울이 된다고 비판하면서도 ‘35층 룰 규제완화’에 대해 비슷한 목소리를 낸다. 이에 따라 재건축시장이 꿈틀거리는 등 주택시장을 들쑤시고 있다.오후보는 한강변 ‘35층 룰’(한강변 아파트 층수를 35
브라질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왔던 ‘사법 쿠데타’가 ‘사법 사기’로 급변했다. 연방대법원이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내려진 실형을 무효화했기 때문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브라질 500년 역사상 사법사기의 최대 피해자”라며 부패수사를 이끈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부장관을 비난했다. 룰라는 수감돼 있는 동안 부인과 동생이 사망했고, 동생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룰라는 “내가 겪은 고통은 수백만의 코로나19 희생자나 가족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을 위로했다. 룰라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이 본격화한다. 트럼프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무장난입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이다. 미 연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혐의도 조사한다. 그는 의사당에 난입한 지지자들을 “승리를 빼앗긴 애국자”로 두둔하기도 했다. 25건 이상의 테러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현장에서 소총과 화염병 폭발물 등이 수거됐기 때문이다. 의사당에 시위대가 난입하고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충격적 사태는 “미국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세계의 우려를 낳았다.대선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불복을 밝
트럼프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바이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의 여신은 대역전극을 펼친 바이든의 손을 들어 주었다. 아직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펼치면서 불복하고 나섰지만 전세가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조 바이든 당선자는 승리를 선언한 이후 정권인수 준비에 나섰다. 내년 1월 바이든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세계질서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위한 북미대화의 향방에 눈길이 쏠린다.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 모범국가라던 미국의 추락을 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