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3일 KBS 제주방송총국 4.3특집 UHD 다큐멘터리 ‘다랑쉬 비망록’이 전국 방영된다.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이한 ‘다랑쉬굴 사건’을 돌아보며 희생자를 추모한다.이번 다큐멘터리는 내레이션 없이 다랑쉬굴을 처음 발견한 제주4.3연구소 연구원들과 제민일보 4.3 취재반 기자들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당시 유해발굴 영상 등 희귀 영상만으로 구성됐다.방송은 1991년 12월 제주 중산간 동부오름군락지를 촬영한 기록 필름에서 시작된다. 신비로움이 가득한 중산간의 원초적인 모습과 함께 유해 신원을 확인
해방전후사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이념대결의 장으로 남아 있다.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된 이후 미군정을 거쳐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질곡의 현대사는 민족의 아픔으로 남아 있다. 죄없는 양민이 이념갈등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집권세력은 양민학살을 공산세력폭동 진압으로 왜곡했다. 그로부터 70여년이 지나면서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이 전면 개정된 데 이어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제야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해방직후 미군정의 성격에 대한 논쟁
이명박정부 때 국정원이 작성한 의원 전원과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 인사 등 1,000여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사찰문건의 공개를 놓고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사찰문건 작성을 위해 검찰 경찰 국세청 등이 총동원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사찰문건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불법사찰 의혹 제기를 4월 서울 부산시장 재보선용이라고 반발한다. 정진석의원은 “국정원의 정치공작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앞두고 야권에 불리한 사안을 이슈로 내세우는 의도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불법사찰만행을 밝히는 일이 재보
광복절 75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건국절 망령’이 튀어나왔다. 그것도 통합당 의원의 입을 통해서다. ‘3.1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담은 통합당의 새로운 정강 정책 초안과 정면으로 위배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통합당 쇄신 시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건국절 논란’에서 벗어나 역사의 뿌리를 반만년 전통에서 찾겠다는 의지와도 상반된다. “이념에 따라 정치권에서 심화한 소모적 역사논쟁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과도 어긋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신 바람에 역풍이 몰아닥친 셈이다.정경희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공산주의”라며 “강남 아파트 가격을 때려잡겠다는 건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헌법이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는 “자본과 토지에 의한 가치창출은 인정할 수 없고, ‘사적 소유’는 모두 국가가 거둬들여야 한다는 건 150년 전 칼 마르크스가 던진 공산주의”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정책에 대해 ‘좌파정권의 세금폭탄’을 넘어 ‘공산주의’라는 색깔론마저 등장한 것이다.
구시대의 유물로 사라진 듯했던 ‘사상전향’ 발언이 터져 나왔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의사당에서 ‘색깔론’이 버젓이 되살아났다. 그것도 4선의원을 지낸 장관후보를 대상으로 한 국회의원의 질의에서다.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통합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주체사상을 버렸다,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다, 라고 말한 적 있습니까?” 이 장관후보가 전대협의장 시절 주체사상을 신봉했다고 전제하면서 나온 사상공세이다. 독재정권 시절 운동권 학생들을 취조하던 공안검사의 표독스러운 모습이 떠오른다.태의원은 질의시간
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당들은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은 ‘국민을 지킵니다’를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통합당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로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기득권 저지’를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는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등장하고 극심한 공천파열음이 나오면서 정치공학만 난무했다. 정작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할 정책공약은 실종됐다.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등장한 것이다. 코로나 블랙홀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총선이 다가오면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재인정부에 친중국 또는 친북한 프레임을 씌우거나 좌파로 몰아가기 위한 허위조작정보가 온라인을 떠돈다. 심지어 중국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개입한다는 ‘차이나 게이트’마저 번진다. 야당도 맞장구치며 의혹을 부풀린다. 특히 거짓 의료정보가 떠돌아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기도 한다. 청와대와 정부 각부처는 가짜뉴스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찰도 적극 수사에 나섰다. 가짜뉴스는 불신과 불안을 조장할뿐더러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중대범죄이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80년대는 민주주의와 자유 평등 통일까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한꺼번에 던져지고 답을 요구하는 질풍노도의 시대였다. 사노맹을 함께 했던 분들은 큰 흐름 속에서 한국사회의 민주화운동에서 치열하게 자신을 던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의 주역인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의 말이다.(2017년 SBS 인터뷰) 백교수는 20대 시절 “미래에 대한 종합적 대안을 갖지 못한 고민”은 “복잡다단한 우리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연결된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도 사노맹 전력에 대해
약산 김원봉선생은 일제강점기 의열단을 조직하여 항일투쟁을 지휘한 대표적 독립운동가이다. 약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과 마지막 국무위원, 광복군 부사령관을 지냈다. 약산에게는 당시 100만원(현재가치 320억원)이라는 최고의 현상금이 걸렸다. 백범 김구선생의 60만원 보다도 훨씬 높았다. 그만큼 일제는 그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약산은 해방직후 북쪽으로 가지 않고 남쪽으로 왔다. 역설적이게도 그를 체포하여 심문한 자는 한국인 경찰이었다. 친일 고문경찰로 악명이 높았던 노덕술에게 따귀를 맞은 약산은 사흘동안 울부짖었다.약산은
“(1)뜬구름 같은 영화를 얻고자 일본과 이런저런 조약을 체결하고 그 틈에서 몰래 사익을 얻는 자. 일본의 앞잡이 노릇하는 고위관료층이 이에 해당한다. (2)암암리에 흉계를 숨기고 터무니없는 말로 일본을 위해 선동하는 자. 일본의 침략행위와 내정간섭을 지지한 정치인, 언론인이 이에 해당한다. (3)일본군에 의지하여 각지방에 출몰하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자. 친일단체 일진회 회원들이 이에 해당한다. (4)저들의 왜구짓에 대해 원망하는 기색을 드러내면 온갖 거짓말을 날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독을 퍼뜨리는 자. 토왜들을
“빨갱이란 단지 공산주의 이념의 소지자를 지칭하는 낱말이 아니었다. 빨갱이란 용어는 도덕적으로 파탄난 비인간적 존재, 짐승만도 못한 존재, 국민과 민족을 배신한 존재를 천하게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는 어떤 비난을 하더라도 감수해야만 하는 존재, 누구라도 죽일 수 있는 존재, 죽음을 당하지만 항변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빨갱이의 탄생’ 저자인 김득중박사의 말이다. 김박사는 여순사건으로 빨갱이가 탄생했다고 본다. 이때부터 빨갱이는 정치적 반대파를 낙인찍는 말로도 사용돼온 것이다.빨갱이는 특정 정치인이나